[한라일보] 국가 유산청 지원 '세계자연유산 해저 지질조사 및 가치발굴 조사'와 연계해 진행한 연구에서 성산일출봉 주변 해저에 새로운 분화구의 존재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대학교 등 관련 연구기관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형성 과정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가진 지질분야 학술지 '지질학회지' 9월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과거 화산활동의 흔적을 찾고자 정밀 해저 지형탐사를 실시한 결과, 일출봉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약 600m 떨어진 해저에서 주목할 만한 지형을 발견했다. 이 지형은 지름이 600m에 달하는 원형의 평탄한 구조로, 주변 해저보다 약 30~35m 높이 돌출돼 있어 분화구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이어 해상 시추를 통해 분화구 흔적을 구성하는 암석들을 직접 확인한 결과 응회암, 스코리아, 현무암 등 화산 기원의 암석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로 성산일출봉 생성연대도 새롭게 파악됐다. 해저 분화구 형성 시기 추정을 위해 시추공에서 얻은 패각(조개류의 껍질)을 연대분석한 결과 약 6700년 전으로 추정됐다. 이는 성산일출봉이 침식돼 형성된 인근 신양리층 연대인 500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성산일출봉과 해저 분화구가 5000년에서 6700년 사이에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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