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수 의원(왼쪽), 이경심 의원(오른쪽).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청사에 걸린 기증 미술품에 대한 관리 소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청사 입구 벽면에 전시돼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서귀포 출신 변시지(1926~2013)의 대작 회화 '정방폭포'가 또다시 배너에 가려져 있어서다. 15일 오후 속개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박호형)의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본관에 들어오면 변시지 작가님의 대형 작품이 걸려 있는데 배너 광고들이 앞에 있어서 그림을 가리고 있더라"고 했다. 이전에도 기증 작품 예우·관리 문제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는 강 의원은 "온도, 습도, 직사광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곳에 전시되어 있어서 변시지 작가의 아드님이 그 작품을 기당미술관으로 옮겨야 한다는 요구를 했었다. 저렇게 큰 작품이 몇 점 안 되기 때문에 반환해 달라는 말이 있다"라며 기증 작품에 대한 예우와 관리를 강조하면서 유족 요청에 따른 작품 반환 건에 대한 검토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 일과 관련 오철종 서귀포시 총무과장은 "오늘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서귀포시를 방문하니 우리 시책을 알리기 위해 배너를 놓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이경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갑질 없는 서귀포시 공직 문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갑질 행위 고충 상담 창구 운영 결과 2023년 9건에서 2024년엔 3건으로, 정식 조사는 2023년 7건에서 2024년 1건으로 각각 감소한 현황을 언급한 이 의원은 "정식으로 나서서 상담하거나 조사에 응하기까지 얼마나 용기를 냈겠는가"라며 현창훈 부시장에게 직원들의 불만 사항 상담 내용을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서귀포시 공무원들의 5년간 질병 휴직이 2019년 12건에서 31건으로 늘었고 정신질환 사례는 3명에서 13명으로 증가한 점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작년에도 공직자 질병 휴직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서귀포시에서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는데 원인 분석이 되었나"라며 "원인 분석을 해서 그에 따른 대책을 충분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창훈 부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서귀포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갑질 실태 조사를 했다. 이 자체가 갑질 문화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실태 조사 등을 통해 일정 부분 의견들이 표출되었기 때문에 갑질 상담이 좀 줄어들지 않았나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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