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오소리.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올무에 걸린 채 발견된 오소리가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되돌아갔다. 16일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제주시 영평동 주변 하천변에서 밀렵꾼이 불법 설치한 올무에 걸린채 발견된 오소리를 구조해 치료한 뒤 지난 15일 방사했다. 이 오소리는 지역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자녀와 산책하던 주민은 하천 둑 숲 속에서 동물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 따라 가보니 나무 밑동에 설치된 올무에 걸려 신음하던 오소리를 확인해 신고했다. 이 오소리는 암컷 3년생으로 추정된다.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장시간 심한 몸부림으로 인해 탈진 정도가 심해 포유류 입원실에서 안정을 취하며 영양주사와 먹이 급여 등으로 기력을 회복한 뒤 3일 만에 자연으로 돌아갔다. 센터는 "민·관의 꾸준한 단속과 적발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불법 포획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올무, 덫, 창애 등 설치 행위는 오소리 개체수를 감소시키고 제주 고유종의 멸종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사람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심각한 범죄 행위이므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상·조난 등 위험에 처한 야생동물 발견 시 적극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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