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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 대통령의 '제주 선물', 정부의 무관심
입력 : 2024. 10.17. 04:00:00
[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제주를 찾았다. 17개 시도 중 마지막으로 열린 민생토론회 참석을 위한 방문이었다. 지역 홀대라는 비판 여론 속에 뒤늦게 개최됐지만 다행히 윤 대통령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 '선물'이랄 수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윤 대통령은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많은 사람이 제주에서 살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어디에서 살든지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임기 내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더불어 답보중이 제주신항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지시와 관련해선 토론회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까지 받았다. 환경, 물류, 교육 등 모든 면에서 내륙과 차이 없는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비롯 해녀어업 보전과 국립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는 등 나름 구색까지 갖췄다.

부처별 장관과 관계자 등이 자리한 민생토론회를 통해 정부의 역할을 복기해 본다. 대통령의 작은 '선물'은 그동안 제주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과 무책임 등에서 비롯됐다. 오죽했으면 대통령의 대답에 박수가 나왔겠는가. 상급종합병원 지정 문제를 떠나 대통령이 지역 방문에서 현안 해결에 협력하겠다는 공언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물론 재정문제나 관련 법규 등으로 어려운 점이 없지 않다는 점은 분명 있다. 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만 상기시킨 토론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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