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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한민국 최초 '국가유산 방문의 해' 축포 쏘다
어제 '신화의 섬 제주, 그 유산의 빛, 신들이 사라졌다' 주제 선포식
26일까지 선포 주간… 국가유산 관광지 무료 개방·스토리공모전도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10.20. 11:07:43

제주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선정돼 19일 제주목 관아에서 '2025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선포, 축포를 쏘아 올렸다.

도는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선정돼 19일 제주목 관아에서 '2025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 국가유산 대표자 11명을 비롯해 지역주민과 국내외 관광객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들과 인간이 함께 사는 섬, 자연이 만들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섬"이라고 외치며 2025년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의 시작을 선포했다.

'신화의 섬 제주, 그 유산의 빛, 신들이 사라졌다'의 주제로 열린 이날 선포식은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비롯해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해녀문화유산 등 제주의 풍부한 자연·문화·무형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서막을 열었다.

선포식에서는 제주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이를 통해 제주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면서 제주의 신화적 세계관과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들이 1만8000 제주의 신들에게 국가유산의 보호와 번영을 기원하는 굿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제주도립무용단과 제주도립합창단이 함께 제주의 국가유산을 주제로 한 웅장한 하모니를 연출했다. 제주시 창민요 이수자 김채현 외 2명이 전통 민요 '오돌또기'와 '이어도사나'를 들려주며 제주의 삶과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줬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유산의 빛' 밝힘 세리머니가 펼쳐지며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의 성공을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7인조 퓨전국악 그룹 '도시산조'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주 국가유산의 가치를 음악으로 표현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아우르기 위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했다"면서 "제주도야말로 세 가지 유산을 모두 보유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적인 보물섬"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2025년 제주 국가유산의 방문의 해를 시작으로, 이번 대국민 선포식을 계기 삼아 제주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를 넘어 소중한 국가유산의 보고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26일까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 주간을 운영한다. 20~21일 제주목 관아에서 헤리티지 시그널 라이트 쇼가 펼쳐지며, 26일까지 국가유산 스토리 투어 '여신에게 물어봐'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스탬프 투어 완주자에게는 제주 국가유산 한정 기념품이 제공된다. 또한 제주목 관아,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비자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제주해녀박물관, 천지연 폭포 등 13개 주요 국가유산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한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 활용 스토리 공모전이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공모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누리집(jejuheritag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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