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문화
조기섭, 양재열 개인전... 원도심, 걸음걸음마다 예술의 향기
곳곳 갤러리서 개인전 잇달아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10.20. 14:25:48
[한라일보] 제주시 원도심이 예술의 향기로 물들고 있다. 곳곳 갤러리마다 다채로운 전시가 진행 중이고, 산지천을 중심으로 '야간미술축제'인 아트페스타인제주도 펼쳐지고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예술이 스며든 도심을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스튜디오126에서 조기섭 개인전 '극점을 지나, 경계에 서서'=스튜디오126의 전속 작가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지원경영센터에서 후원하는 예비전속작가제의 지원을 받고 있는 조기섭 작가가 2년간 준비한 신작 5점을 선보이고 있다.

그림의 소재는 종묘, 물결파, 나이테, 구상나무 고사목이다. 우아름은 비평 글에서 "그림이 대상이 된 것들은 모두 죽음의 그림자를 품고 있지만 이들의 죽음은 완전한 소멸이 아닌 생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작가는 한국화를 기반으로 은분이라는 특수 재료를 사용하면서 수차례 쌓고 갈아내는 수행의 형태로 작업에 임한다. 자연물과 인공물에 빗대어 자신의 세계관을 표현하면서 회화에 설치 작업 방식을 접목, 확장해 나가는 변화 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전시는 스튜디오126(제주시 북성로27, 2층)에서 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목요일은 오후 3시 마감)할 수 있으며, 일요일은 쉰다.

조기섭 개인전 '극점을 지나, 경계에 서' 전시 전경. 스튜디오126 제공

조기섭 개인전 '극점을 지나, 경계에 서' 전시 전경. 스튜디오126 제공

조기섭 개인전 '극점을 지나, 경계에 서' 전시 전경. 스튜디오126 제공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서 양재열 개인전 'After'=양재열 작가는 목탄과 파스텔 재료를 사용해 일상의 사물을 통한 상상의 기록을 겹겹이 드로잉 한다. 작가는 즉흥적으로 지우고 문지르며 반복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말한다. 덧칠하고 지우며 끊임없이 더하고 빼는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엔 뚜렷했던 이미지들이 점차 희미해지는 모습에 흥미를 느낀다"는 작가가 그 과정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제주시 관덕로 3길 15)엔 양 작가의 80호 캔버스 크기 상당의 드로잉 작품 15점이 들어찼다. 전시는 이달 31일까지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오전 11시~오후 6시, 문의 0507-1347-8104)로 운영되며, 월요일은 쉰다.

양재열 개인전 'After'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제공

양재열 개인전 'After'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제공

양재열 개인전 'After'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제공



이밖에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갤러리 세이브에선 이주작가인 권지은이 제주 우주창조신화인 '천지왕 본풀이'에서 영감을 받아 약 2년 간의 작품 연구 끝에 선보이는 '두 개의 달_침묵의 시간'도 진행 중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