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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2030년 문 연다
내년 기본계획 수립·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예산 확보
윤 대통령 제주 공약… 400억 투입 2028년 착공 '탄력'
"문화·자연·무형유산 활용 콘텐츠화 관광경쟁력 강화"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10.20. 16:19:45

제주도유산본부가 제주목 관아 관리센터 신축에 앞서 매장문화재 시굴조사를 벌이는 모습. 탐라시대 수혈유구와 조선시대 우물터 등이 발견되고 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그동안 답보 상태를 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공약인 국립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이 최근 제주에서 이뤄진 민생토론회를 기점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20일, 앞서 발표한 민생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예산 400억원이 투입되는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사업은 내년에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6년 기획재정부 사전타당성 평가, 2027년 실시설계 이후 2028년 착공 단계를 거쳐 2030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센터에는 국가유산 보존·조사 연구를 위한 시설과 수장고를 비롯해 아카이브 도서관, 전시 공간 등이 마련되며 향후 제주도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생토론회에서 송원섭 제주대 교수는 사업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그는 "제주는 역사·문화적 고유성과 독특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아주 뛰어나고 중요한 지역으로, 국가 차원에서 제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정비하기 위한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종덕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은 "탐라문화·역사를 연구하는 전문 연구기관이 없는 점에 공감한다"며 "이미 고구려, 백제 마한, 신라 가야와 같이 5대 역사 문화권에 대해서 역사문화연구센터를 구축 중이며 탐라의 역사·문화를 집중적·전문적으로 연구·조사하고 발굴할 수 있도록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 시행에 따른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제주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계' 등 국가지정유산 100여건과 비지정 국가유산 약 1500건을 보유한 오랜 역사의 문화·자연·무형유산이 다양하게 산재해 있다는 점을 들며, 탐라문연구센터를 설립해 이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복원해 탐라역사문화권의 가치를 재발굴하고 이를 관광콘텐츠화해 제주의 관광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2022년 사업을 시작해 2027년 개관 예정이던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는 그동안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수년째 답보 상태였다.

문화유산청의 탐라역사문화권 정비 기본계획에 의하면 탐라시대는 3세기 초반부터 10세기까지 이어졌다. 특히 5세기 말부터 소멸 전까지 백제와 중국 당나라, 일본 등과 국제교역을 하면서 독자적인 국가로 존속했다. 다만 현재까지 발굴된 유물과 유적은 많지 않아 정확한 존속시기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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