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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학교에 AI교과서 순차 도입… "찬성" vs "유보"
교육부, 2025 AI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 방침
제주도교육청 "도입 찬성" vs 전교조 "유보해야"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4. 10.21. 14:38:04
[한라일보]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단계적으로 보급될 예정인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 포함 18개의 AI 디지털교과서를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어 매해 대상 학년과 교과를 확대해 2028년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총 96개의 AI 디지털교과서를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교육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대 흐름에 발 맞추고 내년부터 공교육에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인 만큼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과, 일괄 도입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맞서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제주도교육청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교육청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의원이 전수조사한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에 대한 교육감 입장'에서 제주도교육청은 "2025학년도는 공교육의 혁신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라며 "학생들이 핵심 역량을 갖추고 성장할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므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반면 전교조는 큰 우려를 표하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 막대한 재정이 AI디지털교과서 사업에 투입된다면, 각종 정책사업으로 가뜩이나 부족해진 기초학력 증진 예산이나 다문화 교육 예산, 노후 학교 시설 개선 사업과 같은 학교 현장에서 꼭 필요한 사업 예산이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제주도교육청에 대해 "제주도교육감은 2025년 공교육의 혁신적 변화를 이야기하기 이전에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게 먼저"라며 "9월 조직개편을 추진하며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개편임을 강조했던 제주도교육청의 학교지원 방안은 현재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지원이 없는 AI디지털교과서 사업 추진은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에 제주도교육감은 AI디지털교과서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제주도교육청은 AI디지털교과서 사업을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고, 특히나 학교현장의 반대가 높다는 사실이 주는 의미를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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