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화 시 대상포진 재발 가능성 커 사백신, 기존 생백신 비해 높은 예방 효과 미리 접종하면 대상포진 걸려도 통증 감소 [한라일보] 대상포진은 과거에 감염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번 주 제주인의 건강다이어리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미선 교수의 도움을 받아 대상포진과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본다. ▶대상포진 증상과 치료=초기에는 몸살감기와 유사한 근육통 등의 증상에서 시간이 지나며 해당되는 신경이 분포된 피부에 국소적으로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 형태로 나타나며 발진부위의 바늘로 찌르는 듯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된다. 드물게 발진 없이 통증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정기적인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는데,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한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경우 더 빨리 회복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일어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증상 초기에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하는 게 좋으며 첫 번째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이 지나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좋다. 대상포진의 합병증 중 가장 흔한 것은 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 손상된 신경으로 인해 지속적인 신경통이 발생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개인마다, 그리고 병의 중증도, 치료 시기에 따라 통증의 강도나 기간은 다르지만 짧게는 수개월에서 수년간 통증이 만성화돼 일부 환자에서는 신체·정신적인 기능의 장애로 삶의 질이 현저하게 저하될 수 있다. 이외에도 침범하는 피부 분절에 따라 눈, 귀 침범 시 시력, 청력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때로는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대상포진 치료를 하더라도 신경절에 잠복한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재발할 수 있으며, 60세 이상에서 약 1%에서 3년 이내에 재발할 수 있고 생애 3회 이상 재발할 수 있으며 개인의 기저 질환과 면역 상태에 따라 재발률은 높아질 수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예방접종은 대상포진 예방과 대상 포진 발병하더라도 신경통과 질병 부담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2022년까지 국내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대상포진 생백신이 사용됐다. 그러나 접종 후 9~11년 이상 경과되면 예상됐던 예방효과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생백신의 특성 상 중증면역저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이 있다.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사백신)은 2017년부터 미국에서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사용 허가됐다. 사백신은 50~59세에서 96.6%, 60~69세에서 97.4%, 70세 이상에서 91.3%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사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예방효과는 89%로, 기존 생백신에 비해 나은 장기 예방효과를 보여줘 2018년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의 성인에 대해 생백신보다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을 우선해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백신은 2022년 12월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현재 국내에선 만 50세 이상의 성인 또는 만 18세 이상에서 질병 혹은 치료로 인한 면역저하 또는 면역억제로 인해 대상포진 위험이 높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 (자가조혈모세포이식자, 고형암, 혈액암, 고형장기이식 환자)을 대상으로 허가됐다. 사백신의 단점은 이전 생백신이 1회 접종이나 사백신은 2회 접종을 해야하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다는 것이고, 생백신에 비해 접종 후 전신 반응 (근육통, 피로, 두통, 발열, 오한 등)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는 것이다. 김미선 교수 제주대병원 감염내과 과거 생백신 접종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연령이 증가할 수록 대상포진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기존 생백신의 장기 예방효과가 떨어지므로 추가로 사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대략 5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접종을 권고하나,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질환이나 상태나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5년 이내라도 사백신을 고려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정기적인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건강 Tip] 채소·과일 섭취로 건강 실천하기 지난 10월 14일은 18번째 맞이하는 '영양의 날' 이였다. '영양의 날'은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대한영양사협회와 식품영양 관련 4개 학회가 공동으로 제정·선포한 날이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영양의 날에는 식품과 영양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 국민의 영양 및 식생활과 관련해 가장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주제를 정하고,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영양사와 함께하는 건강 실천, 매일 채소·과일 먹기!'이다.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느꼈겠지만, 인류의 건강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감염병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어, 감염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비만,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을 저하 시킬 수 있는 만성질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식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반면, 현대인의 식생활은 동물성 식품 및 가공식품 섭취가 높은 식습관으로 변하면서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채소·과일 섭취가 부족해지고 있다. 채소와 과일에 함유된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및 여러 생리활성물질이 갖는 장점을 고려해 볼 때 채소와 과일 섭취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소 채소·과일을 얼마나 먹고 있을까?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 국민의 채소·과일 섭취량은 2015년 38.6%에서 2021년 25.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젊을수록 채소·과일 섭취가 크게 부족하였고, 하루 500g 이상으로 섭취하는 비율이 20~30대 연령군에서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도 다인 가구에 비해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낮은 문제를 보이고 있다. WHO의 채소·과일 1일 섭취 권장 기준은 400g이지만, 우리나라는 1일 평균 김치 섭취량을 고려하여 질병관리청에서 채소·과일 섭취량 합을 하루 500g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채소를 '매끼' 주먹 크기만큼, 과일을 '매일' 주먹 크기로 챙겨 먹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매끼 식사에서 채소를 꺼내놓는 연습을 먼저 해보는 건 어떨까? 눈에 보여야 한번 더 먹을 수 있다. 올해 영양의 날 주제 홍보를 위한 슬로건을 공유하니, 이를 따라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해 보길 추천한다. "1·2·3·4·5 실천, 1일(하루) 2번의 과일과 3번의 채소를 먹고 4계절 건강을 지켜요. 하루 500g이면 충분해요"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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