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2023년까지 3년간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거문오름에서 개최된 거문오름 트레킹 행사 모습.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비밀의 숲'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세계가 가치를 인정한 화산섬 제주의 속살을 온몸으로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기도 하다.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2024 거문오름 트레킹'이 25일부터 시작해 28일까지 4일간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거문오름에서 열린다. 용암이 흘러간 길 위에 생긴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을 띠고 있는 '신령스러운 공간', 바라보고만 있어도 경이로운 느낌마저 드는 그곳으로 여정을 떠나보자. 거문오름을 따라 약 14㎞의 거대한 길이로 이어진 용암동굴계가 경관성 가치뿐만 아니라 지질학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거문오름은 제주도 오름 가운데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거문오름은 북동면 산사면이 터진 말굽형 분석구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산탄, 용암함몰구, 수직동굴 등 다양하게 화산지형들이 잘 발달해 있다. 또한 갱도진지, 4·3유적지 등 제주의 역사와 문화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행사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비밀의 숲'이라 불리는 용암길이다. 용암길은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 내려간 길을 따라 걷는 코스로, 세계자연유산센터탐방안내소를 출발해 거문오름 정상, 용암길 입구, 벵뒤굴, 선인동사거리까지 약 6㎞구간이다. 탐방 소요시간은 3시간30분이다. 단, 벵뒤굴 동굴 내부는 보호를 위해 미개방된다. 행사 기간 해설사가 동행하는 용암길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총 8차례가 마련됐으며, 거문오름의 숨겨진 비밀을 샅샅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탐방객 편의를 위해 용암길 종착지인 선인동사거리(부처스인제주 주차장)에서 세계자연유산센터 입구까지는 셔틀차량이 운행된다. 이용료는 따로 없으며, 운행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30분 간격이다. 또한 탐방로에서는 취사, 식물 채취, 소리지르기 등이 금지되며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와야 한다. 탐방객은 안전을 위해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서는 안 되며 특히 일부 구간의 탐방 데크가 지반과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추락에 주의해야 한다.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거문오름 트레킹 행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공연과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8일 개막식 당일에는 거문오름 풍물단 길놀이,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27일에는 뮤지컬팝페라듀오 아인스와 선인분교 풍물단의 공연이 도민과 관광객들을 맞는다. 아울러 행사기간에는 거문오름 내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해시태그를 달고 올리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와 행사 본부석에서 책을 무료로 나눠주는 '거문오름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독서생활'도 준비됐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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