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진 카이젠의 '이어도 (바다 너머 섬)'(2024).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한라일보] 제주출신 덴마크 국적 작가인 제인 진 카이젠이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4' 4명의 후원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돼 눈길을 모은다. 지난 25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후원작가 4명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가 진행 중인데,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에서 시작된 탐구를 집약한 연작 '이어도(바다 너머 섬)'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어도(바다 너머 섬)'는 세 점의 신작을 포함 총 일곱 점의 영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그 전체가 공개되고 있다. 제인 진 카이젠.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바다가 품은 역사적 상흔을 달래는 잠수부의 춤과 심방의 노래를 표현한 '제물', '잔해'와 섬을 파괴하는 개발의 논리에 저항하는 젊은이들의 몸짓 '이 질서의 장례', 바다와 하나되어 살아온 해녀들의 손길 '할망',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뛰노는 아이들 '수호자들', 그리고 이 모든 행위의 중심에서 고동치는 바다 속 생물들 '관문'과 땅 속 깊이 남겨진 용암의 흐름을 보여주는 '어귀'까지. 작품은 제주에서 시작된 작가의 탐구를 집약하는 7점의 상호 연관된 영상들로 구성됐다. 제주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된 시각예술작가 제인 진 카이젠은 2022년 4‧3을 주제로 만든 미디어 작품 '거듭되는 항거 Reiterations of Dissent (2011)'를 제주4·3평화재단에 기증한 바 있다. 2011년 덴마크 몬타나 앤터프라이즈를 수상한 이 작품은 제주4·3평화재단이 2023년 개최한 기증작품전에서 선보여졌다. 한편 '올해의 작가상'은 한국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 그리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 육성, 후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 및 진행해 온 시상제도다. 최종 수상 작가는 전시 기간 심사위원들이 후보로 선정된 제인 진 카이젠 작가를 비롯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가나다순) 작가와 작품에 대해 공개 대화 및 2차 심사를 거쳐 내년 2월 발표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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