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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2024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21·끝)경제 팩트 탐험대 ⑨
낯설었던 팩트체크 도전, 한 걸음씩 쌓아올인 자신감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4. 10.30. 03:00:00
경제팩트탐험대 여정 마무리… 함께 성장한 유토피아팀
어려웠지만 팩트체크의 중요성 깨닫게 해준 뜻깊은 경험

[한라일보] 드디어 제6회 청소년 체커톤 대회 최종 수상팀이 발표되는 날이다. 처음에는 예선만 통과되었으면, 본선에만 우리 유토피아팀 명단이 들어있었으면 했었는데 경제팩트탐험대로서 마지막 활동을 마치고 그럴듯한 보드게임이 우리 손에서 탄생되고 난 이후에는 내심 기대감도 싹튼 상태였기 때문이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는지. 덩달아 유토피아팀 단체 채팅창이 괜스레 분주해졌다.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발표가 되었고 우리는 장려상과 상금 50만원을 받게 됐다. 우와~ 상금을 받게 되면 무얼 하지? 11월에 진행될 시상식도 기대가 됐다.

장려상과 상금을 수상하게 됐다는 소식에 멘토선생님들께서도 아낌없이 축하해 주셨다. 이현화 선생님은 "청소년 체커톤 팩트체커로서 활동을 마친 소감은 어때?"라고 물어오셨다. 아직 생각이 다 정리되기 전에 박진희 선생님께서도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의미 있었던 점은 뭐야?"라고 두 번째 질문을 추가하셨다.



▶한별(표선중학교 2학년)

체커톤 대회에 참여하면서 나는 친구들과 다양한 경험을 얻게 됐다.

팩트체커로 활약하며 팩트체크를 하다 보니 팩트체크를 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가짜뉴스가 생성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체커톤 대회를 위해 세 명이 모였는데 다 모르는 친구들이라 처음에는 너무 어색해서 말도 잘 못했지만 팩트체크를 함께 해나가면서 우리는 뭔가 모를 동지애가 생겼다. 본선에 진출했을 때는 함께 그 기쁨을 만끽했다.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그림을 잘 그리는 지민이가 캐릭터 작업을 하고, 서현이가 설명서를 만들고, 나는 보드게임 판과 인쇄 작업을 담당했다. 어느덧 우리는 각자의 역할을 알아서 맡아서 할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다. 이후 본선 리포트를 준비하면서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너무 떨리고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세 명이 용기를 내여 여러 번 시도를 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처럼 체커톤 대회는 나에게 새로운 경험들과 새로운 친구들이 있는 유토피아로 데려다주었다.



▶고서현(제주동여자중학교 2학년)

처음에는 어색해서 같이 앉지도 못했던 기억에 지금은 웃음이 나온다. 경제라는 생소한 주제로 더 생소한 팩트체크를 하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움이 정말 많았다. 팩트체크 교육을 통해 미디어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고 우리가 하고 있는 활동이 더 의미있어졌다. 팩트체크 교육을 받고 나니 예선 때 우리가 냈던 리포트가 얼마나 부족한지 더 잘 보이기도 했다. 인터넷 구글 설문지를 만들어 설문을 받기도 하고 직접 시청 앞 거리에 나가서 설문을 받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시청에서 설문을 받을 때는 정말 무안했고 날씨도 짓궂었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용기 내보는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잘 모르겠지만 한번 해 보고, 무안하고 부끄럽지만 한번 해 보고, 힘들지만 한번 더 해보고. 이렇게 준비하며 큰 용기와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처음에는 마냥 어색하고 각각이기만 했던 우리들이 점차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모습이 느껴져서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앞으로 나는 이 대회를 준비해 본 경험으로 조금 더 용기를 갖고 끈기 있게 무언가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지민(아라중학교 1학년)

처음에는 '팩트체크'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어 괜히 폐나 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경제와 관련된 팩트체크 주제를 선정하라니 시작부터 앞이 캄캄했다. '제주지역 화폐 '탐나는전'은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까?'라는 주제를 정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탐나는 전에 대해 점점 알게 될 때마다 작년 9월에 그림 사생대회의 부상으로 탐나는 전을 받아 나는 쓸모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어머니께 헐값에 팔아넘겼었는데….

예선 접수를 마치고 한편으로는 함께 참여한 것만으로 좋았다 싶으면서도 이대로 끝나진 않을까 괜스레 아쉬운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기대하지 않으려 했지만 내심 기대되는 마음도 감출 수 없었다. 본선 진출팀 발표날에는 하루 종일 사이트만 들락날락했다. 명단을 쭉 읽어내렸을 때 우리 팀 이름을 확인하고 소리를 질렀다. 바로 유토피아 단톡방에 올려 소식을 전했던 기억이 난다. 미디어콘텐츠 개발을 위해 귀여운 스머프들과 함께한 방탈출 체험도 너무 재미있었다.

언니들~! 우리 시험 끝나고 파자마파티 하기로 한 약속 지켜야 해요~.강은숙, 김경화, 박진희, 이현화 선생님도 인연 끊으시면 안돼요~. 경제팩트탐험대! 화이팅! <끝>

<팩트체크연재팀/미디어교육연구회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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