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공초왓 일대에서 4·3희생자 추정 유해 4구에 대한 운구 제례가 진행됐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이번 유해가 발견된 공초왓은 당시 애월과 한림지역 주민들의 피난처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고, 이장 추정지에서 칼빈 탄피와 탄두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4·3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제주4·3희생자 유족회와 제주도가 31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공초왓' 일대에서 진행한 4·3희생자 추정 유해 4구에 대한 운구 제례에서 (재)일영문화유산연구원 박근태 원장은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수의 4·3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 중 공초왓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을 확보했고 현지 답사를 통해 유해 존재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함에 따라 4·3관계자들과 함께 이곳에서 유해발굴조사를 진행되게 됐다. 1999년 공초왓 토지소유자가 경지정리를 하던 중 무연고 무덤이 확인돼 산림지역인 이곳으로 총 5기의 무덤을 이장했다"며 "작은비석을 세워 무덤임을 표시했다"고 했다. 이어 "3곳의 묘터에서 이장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중 1곳에서 탄피와 탄두가 발견됐다"면서 "토벌대에 의해 희생되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은 "유족분들중 (가족이)어디서 희생됐는지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해도 오가는 소문들을 통해 대략적인 지점을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직계가 아닌 방계를 통해서도 유전자 감식이 이뤄질 수 있는만큼 빠른 신원확인을 위해 유족들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대욱 4·3유족회 애월지사장은 "4·3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된 것만으로도 기쁘다"면서 "신원확인을 통해 유족품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애월읍 공초왓에서 발견된 4·3희생자 추정 유해. (재)일영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제주도는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감식을 거쳐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유해 발굴 지점인 공초왓은 제주시 애월읍 한대오름 서쪽에 위치해 있다. 공초는 곰취를 뜻하는 제주어로, 곰취 군락이 있어 공초왓으로 불린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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