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김리나 교수. [한라일보] 제주에서 출산 후 출혈이 심한 산모가 80팩이 넘는 수혈을 받으며 응급수술 끝에 생명을 구한 사례가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산부인과 김리나 교수가 지난 6일 새벽 다른 병원에서 출산 후 과다 출혈로 긴급 이송된 산모에 대해 자궁적출 수술을 시행, 안정된 상태로 회복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송 당시 산모의 상태는 혈압이 30/20으로 매우 낮았고 김 교수가 혈관조영술을 통해 출혈부위를 봉쇄했지만 재출혈이 계속되면서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김 교수는 출혈이 심해 수술을 견딜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마취통증위학과와 신속한 협진을 통해 산모의 생명을 구해냈다. 김 교수는 "치료 과정 동안 환자는 총 5리터 이상의 수액과 80팩 이상의 혈액을 수혈 받았다"면서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제주대학교병원 모든 의료진들이 응급 의료 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준비와 각 진료과의 전문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의 출산과 2021년 심정지 산모를 집중 케어로 만삭 출산을 성공시키는 등 고위험 산모의 출산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최근 10년간 산모 사망률의 약 20~30%는 산후 출혈에 의한 것으로 출산 후 과다출혈은 매우 위급한 경우에 해당한다. 제주대병원 최국명 병원장은 "제주대병원은 비상진료체계에서도 의료 공백없이 지난해 월평균 78.6%, 올해 9월까지 월 평균 분만건수 67.1%에 이르는 고위험 분만을 성공적으로 진료했다"면서 "제주지역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필수의료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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