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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예약제 일시 해제.. 또 주차대란 벌어지나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성판악-관음사 코스 대상
예약제 시행 이전 1일 최대 5000명 몰리며 갓길 주차 반복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4. 11.12. 21:39:03

한라산 탐방예약제 시행 이전 성판악 탐방로 입구 갓길 주차.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관광 대혁신 감사 이벤트 일환으로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일시 해제되면서 또다시 대규모 주차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한달간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에 대한 탐방예약제를 일시 해제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자연 훼손과 환경오염, 탐방객 차량으로 인한 도로 정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판악(1000명)과 관음사탐방로(500명) 등 2개 탐방로에 대해 2020년부터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일시 탐방예약제 해제는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라산 비경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이 기간에 한해 자유롭게 정상까지 탐방이 가능해진다.

2개 탐방로 외에 한라산 남벽분기점과 윗세오름대피소 등을 오가는 어리목·정실·돈내코 탐방로는 종전과 같이 운영된다.

문제는 탐방예약제 시행 이전에 발생했던 5·16도로 대규모 주차난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성판악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주차면은 대형 8대 등 151대, 관음사 주차장의 주차가능대수는 192면에 불과하다. 이같은 주차면수도 셔틀버스 회차 등을 위해 일부 공간은 비워두어야하는 상황이어서 주차 가능대수는 더 적을 수 있다.

탐방예약제 시행 전에는 1일 최대 5000명이 몰리면서 탐방객들의 차량들로 성판악 탐방로 입구 5·16도로변이 주차장으로 변해 왕복 2차선 교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민원 대상이 됐다.

제주자치도는 주차난 계속되자 불법주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5·16도로 입구 제주국제대학교 주변에 환승주차장을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있지만 단속 경찰이 없는 틈을 이용해 주차할 경우 과태료 부과 이외에는 교통 소통을 위한 즉시 강제 견인도 사실상 불가능해 자칫 대규모 혼란 가능성은 상존하는 상태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탐방예약 해제기간 대중교통 운행횟수와 주차관리 인력을 추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불법 주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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