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배구 코트의 맛과 멋, 그리고 울림(허지훈 지음)=배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써놓았다. 저자는 "타 종목과 마찬가지로 배구라는 종목 역시 스토리 안에 사회 현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네트를 두고 이어지는 랠리의 긴장감, 포커들이 벌이는 용호상박의 수싸움까지. 우리네 세상살이와도 밀접하며, 한 개인과 사회 전체에도 메시지를 전파한다"라고 말한다. 생각나눔. 1만5000원.
▶조금 망한 사랑(김지연 지음)=김지연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 지금의 청년 세대를 관통하는 핵심 정서를 김지연 특유의 솔직함과 담백한 유머로 만날 수 있다. 연애나 회사에서의 일이 단순히 마음이나 성취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영역에서 감각된다는 것. 그렇기에 인물들은 연인과 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돈 때문에 엮이기도 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감정적인 문제를 뒤로 미뤄두기도 한다. 문학동네. 1만7000원.
▶어두운 생태학(티모시 모턴 지음·안호성 옮김)=매일같이 차에 시동을 걸고 있는 우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예년 같지 않은 폭염을 겪고 난 우리에게 시동 걸기 같은 행위는 예전 같지 않다. 저자의 관점은 '하루에 이 행성 전체에서 이루어지는 수십억 번의 시동 걸기와 수십억 번의 석탄 삽질을 합산하면 시동을 걸 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지구에 해악을 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갈무리. 2만5000원.
▶바다를 건넌 붓다(주강현 지음)=바다를 통한 불교의 연대기. 문명이 오고 간 액체의 역사를 '불교'를 매개로 보여준다. 저자는 앞서 이십여 년에 걸친 현장조사에 입각해 '해양실크로드문명사'를 출간했고, 그 자매편에 해당하든 이 책으로 '아시아의 바닷길' 여정을 마무리한다. 특히 '유럽 이전의 바닷길'로서 아시아문명을 형성시킨 바닷길 네트워크의 원형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명출판. 3만8000원.
▶작은 아씨들1·2(루이자 메이지 올컷 지음·카나 그림·보탬 옮김)='작은 아씨들'의 메그, 조, 베스, 에이미는 구습을 깨려는 전쟁이 발발했을 무렵,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 놓인 여성들이었다. 네 자매는 당시의 기독교적 가치와 여성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도록 교육받는다. 그러나 각 인물에게는 고유의 욕망이 있으며 자매들은 최선을 다해 그 욕망을 표현하고 서로 갈등한다. 열림원어린이. 각 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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