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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한림 브로콜리 검은무늬병 확산 '비상'
9~10월 고온·잦은 비 이유… "발생 초기 집중 방제"
조생종 상당수 반점 확인… 만생종도 줄기·잎 피해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11.19. 10:54:55

브로콜리 검은무늬병.

[한라일보] 제주 월동채소인 브로콜리가 지난 9~10월 고온과 잦은 비날씨로 병충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집중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월동채소 주산지인 애월읍과 한림읍 지역에서 브로콜리 검은무늬병 확산이 우려된다며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

19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9~10월 평균기온은 24.3℃로 평년대비 3.7℃ 높았고, 강우일수는 30일로 이틀에 하루꼴로 잦았다. 특히 오는 12월 상순까지 비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검은무늬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커지는 실정이다.

검은무늬병은 습기가 많고 밀식 포장에서 발생하는데, 발병 초기엔 잎에 황록색 작은 반점이 나타나고 반점이 확대되면 회갈색 또는 암갈색의 원형 병반이 된다. 심하면 잎과 줄기가 말라 죽고, 화뢰(꽃봉오리)에 감염되면 검은 점이 생겨 상품성이 떨어진다.

농업기술원이 브로콜리 검은무늬병을 예찰 조사한 결과, 현재 수확 중인 조생종은 상당수가 화뢰에 병이 발생해 방제 시기가 다소 늦은 것으로 판단된다. 만생종은 현재 화뢰 발생 초기(지름 5㎝ 이내) 상태로 일부 포장에서 줄기와 잎에 반점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구멍이 발생했다. 물 빠짐이 나쁘고 밀식된 포장에서는 검은썩음병과 노균병 등의 피해도 일부 관찰되고 있다.

허영길 농업재해대응팀장은 "검은무늬병 병반이 많이 발생한 상황에서 생육이 진전되면 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화뢰 발생 초기에 잎에서 병증이 확인되거나 비 날씨가 계속되면 전용 살균제를 이용해 집중 방제해야 12~2월 수확기에 검은무늬병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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