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11월은 기업들이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기술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국제적·국내적 변수들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기업 경영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뱀띠 해를 맞아, 뱀의 생태에서 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네 가지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위기 대응 경영. 빠르게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라. 뱀은 환경의 작은 진동만으로도 위험을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피한다. 기업 역시 이러한 민첩성을 본받아야 한다. 2025년은 경기 침체,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문제 등 예측할 수 없는 외부 변수들이 기업 생존의 큰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변혁 경영.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롭게 탈바꿈하라. 뱀은 주기적으로 허물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이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성장과 발전의 과정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과 소비자 요구에 적응하려면, 기업은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자기 혁신과 내부 시스템 강화는 물론, 새로운 시장을 탐색하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셋째, 정도 경영. 본질에 충실한 경영이 지속 가능성을 만든다. 중국 고사 '뱀의 다리 그리기(사족)'는 본질에서 벗어난 행동이 일을 망친다는 교훈을 준다. 기업도 허장성세를 경계하고,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단기적 성과를 위해 무리한 확장을 시도하기보다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불굴불패(不屈不敗)의 정신으로 조직의 내실을 다지며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섬김의 리더십. 조직을 하나로 묶는 힘으로 조직을 단합하라. '학택지사( 澤之蛇)'는 위기 속에서 리더가 아랫사람을 섬기며 단합을 이루어낸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특히 2025년은 국제적 긴장과 강대국들의 자국우선주의로 기업 환경이 어려운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수록 리더는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며, 조직을 하나로 묶는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뱀띠 해는 기술적 진보와 사회적 변화가 두드러진 시기로, 1665년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 발견, 1965년 무어의 법칙 발표, 2001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 완성 등이 일어난 사건들이다. 2025년 역시 인공지능(AI), 바이오테크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변화는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뱀의 민첩함과 유연함을 본받아 위기를 관리하고, 과감히 변혁하며, 본질에 충실한 경영을 이어간다면, 기업은 반드시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25년은 도전과 변화의 해가 될 것이다. <오경수 제주미래가치포럼 의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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