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연폭포에서 새연교로 향하는 칠십리야외공연장 인근 보도. 가뜩이나 폭이 좁은데 잡풀까지 인도로 뻗어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가 2025년 '문화관광도시 서귀포 만들기'에 주력할 예정인 가운데 중심축인 천지연폭포~새연교 일원에 대한 보행 환경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또 다른 축인 이중섭거리~명동로는 그간 보행우선구역 지정 등 개선 사업이 꾸준히 추진된 반면 천지연폭포~새연교 일원 왕복 2차로 도로의 일부 구간은 '걷기 인프라'가 부실해서다. 21일 천지연폭포 칠십리야외공연장 쪽에서 새연교로 향하는 도로. 최근 전선관 매설 공사로 우측 인도(보도)의 통행을 막아 놓았지만 평소에도 도보 이동이 불편한 곳이다. 맞은편 노천카페 앞 갓길 등 주변에 비해 보도의 폭이 좁은 편인 데다 얼마 전부터는 잡풀이 인도까지 뻗으면서 보행을 방해하고 있다. 해당 구간을 지나는 걷기 행사를 진행했던 단체의 한 관계자는 "참가자들 사이에 인도가 좁다는 말이 나온 적이 있다"고 했다. 천지연~새연교 구간 도로의 보행자용 횡단보도 노면 표시가 희미해져 있다. 천지연폭포 주차장 입구 기둥에 ''새연교 방문객 보도 산책로'라는 안내 표지가 달려 있다. 현재 천지연폭포 주차장 입구 기둥에는 '새연교 방문객 보도 산책로'라는 안내 표지가 달려 있다. 현실은 그 이름이 무색하게 천지연폭포~새연교 도로의 횡단보도 노면 표시마저 퇴색됐다. 천지연폭포~새연교 일원은 워싱턴야자가 도로 양쪽으로 늘어서 이국적 풍광을 그려내는 곳으로 서귀포시가 2021년 개장한 도심 도보길인 '하영올레' 1코스의 주요 구간이다. 서귀포시에서 집계한 하영올레 1코스 방문객이 지난해 전체 13만 명이 넘었고 올해도 10월 말 기준 12만 3000명에 육박하는 등 증가세임에도 보행 환경 구축은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서귀포시가 당초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 하영올레를 기획했다고 밝혔던 만큼 "방문자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지갑을 열게 하려면 천지연폭포와 새연교라는 '핫 스폿'을 차량보다는 사람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문은 설득력이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의 관계자는 "그 일대 도로 유지·보수 계획은 잡혀 있는데 인도 확장 등은 논의된 바가 없다. 추가 점검할 기회가 있을 때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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