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1차산업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제주감귤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어서다. 올해 감귤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일 정도로 연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 수확철을 맞아 잦은 비 날씨로 품질 문제가 우려됐으나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감귤농가와 상인들은 품질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에 따르면 2일 전국 9대 도매시장의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5㎏에 1만2900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상순가격(1만200~1만1000원)에 견줘 20% 안팎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한달 평균가격은 1만1300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던 2023년(1만780원)보다 4.8% 뛰었다. 노지감귤 가격은 보통 출하 초기인 10월에 가장 높았다가 출하량이 늘면서 11, 12월에는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10월 평균가격(9130원)보다 11월이 높게 거래되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감귤 가격이 높은 것은 단순히 품질이 좋아서만이 아니다. 생산량이 역대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이다. 올해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은 40만8300t으로 전년(42만6000t)보다 4.1% 줄었다. 게다가 사과·배 등 다른 과일들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런만큼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비상품 감귤을 출하시키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된다. 제주감귤이 계속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고품질의 상품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잘 나가다 한순간에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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