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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제주의 내일, JDC가 연다] (1)글로컬 도시환경 조성
국내 유학 수지 적자 개선·글로벌 의료환경 조성 만전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4. 12.04. 03:00:00

헬스케어타운 전경

헬스케어타운 장기 미준공건축물 인수 정상화 박차
5번째 국제학교 FSAA 설립 조건부 건축 허가 승인
영어교육도시 내 민간자본 국제학교 추가 유치 진행

[한라일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올해 '자연을 닮은, 미래를 담은, 세계로 닿는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미션으로 내걸고 '지속 가능한 제주의 내일을 만드는 글로벌 파트너 JDC'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JDC는 올해 국제자유도시 조성 사업 추진의 안정화와 기관 신뢰도 제고에 주력했다. 이에 한라일보는 JDC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의 성과와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대표이사 동건봉)는 2023년 12월 20일 JDC 본사에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JDC는 올해 글로컬 도시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컬 도시환경 조성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인 '글로컬' 개념을 바탕으로, 도시의 환경과 구조를 글로벌 트렌드와 지역적 특성을 조화롭게 결합시켜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도시 개발과 환경 조성에서 전 지구적인 요구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동시에 고려하겠다는 의지이다.

▶영어교육도시=JDC는 해외유학 수요 흡수를 통한 유학수지 적자 개선과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379만1000㎥에 총사업비 1조9256억원을 투자해 영어교육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는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상업시설, 주거시설, 공공시설 등이 복합화된 정주형 교육도시이다. 국제학교 7개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곳에는 현재 영어권 국가의 명문사립학교인 영국의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캐나다의 BH(Branksome Hall), 미국의 SJA(St.Johnsbury Academy)와 미국 커리큘럼을 따르는 한국국제학교 KIS(Korea International School)Jeju가 개교·운영되고 있다.

첫 졸업자를 배출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991명이 졸업했고, 졸업생의 약 90%는 해외 유수의 대학에 입학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해외 대학 진학률을 달성했다.

특히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UCLA, 코넬 대학 등 해외 명문대학에 다수의 졸업생이 입학하면서 국제학교의 명성도 높아지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전경.

2024년 학기 시작일 기준 4640명이 재학 중이며, 이에 따른 유학수지절감 누적금액은 1조4180억원에 이르고 있다.

JDC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회사(제인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제학교 중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 민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JDC와 제인스는 NLCS Jeju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계 학교 운영 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 주식회사(Cognita Holdings Limited)를 선정하고 지난 3월 6일 협약을 맺은 후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JDC는 5번째 국제학교(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 이하 FSA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애서튼국제학교제주는 지난달 26일 서귀포시로부터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민간 투자 국제학교인 FSAA에 대한 조건부 건축 허가 승인을 받았다.

FSAA는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학교 옆 영어교육도시 내 H-13, 14블록에 들어설 예정이다. 정원은 13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SAA의 본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풀턴사이언스아카데미(Fulton Science Academy)로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12학년을 운영하는 과학·수학 특화학교로 알려졌다.

JDC는 앞으로 2개의 순수 민간자본 국제학교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녹지 휴양콘도미니엄

▶헬스케어타운=지난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타운(서귀포시 동홍·토평동 일원)은 의료·관광·휴양 목적의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으로 의료관광 활성화 및 글로벌 복합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53만9339㎡(약 47만평) 부지에 1조5966억원을 들여 의료·연구시설,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을 짓는 개발사업이다.

JDC는 토지 매입 및 기반시설을 준공하고,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제주투자진흥지구 지정(2010년 11월) 및 외국인투자지역 지정(2015년 11월)을 완료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 공기업인 녹지그룹(상해시 정부 공기업)이 사업비 1조13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으로 시설부지의 약 49%인 36만 4396㎡의 개발을 추진하고, JDC는 잔여 용지에 대해 직접사업 추진과 투자유치를 병행하고 있다.

녹지그룹은 2014년 8월 1단계 사업인 휴양콘도미니엄을 준공했다. 이어 2단계 사업인 힐링스파이럴호텔, 텔라소리조트, 힐링타운, 웰니스몰, 힐링사이언스가든 등을 착공했지만 3년 만인 2017년 6월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제한 정책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공사가 중단되고 녹지그룹의 2단계 사업은 좌초됐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 대비 투자실적 기준 사업진척도는 약 53%에 머물고 있고, 녹지그룹 2단계 사업인 텔라소리조트 공사공정률 35%, 힐링스파이럴호텔 공사공정률 61% 수준으로 미준공 건축물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JDC는 녹지그룹과 2단계사업의 공사 재개를 위한 정상화 협의를 진행해 오다 지난해 12월,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녹지제주의 요청으로 'JDC-녹지제주 간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위한 자산 양도·양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녹지제주가 소유하고 있는 미준공 건축물을 포함한 일부 부지 매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부지 및 시설에 대한 안전진단 및 인수 실사용역을 추진하여, JDC와 녹지제주는 인수대상 및 인수가격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녹지제주는 2단계 사업의 매각대금으로 헬스케어타운 내 잔여 보유부지 시설인 웰니스몰 등에 재투자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JDC는 개발사업시행승인 기준 사업기간을 2024년에서 2029년으로 연장하고, 향후 헬스케어타운의 의료·웰니스 전문기관 및 기업이 투자가 원활하도록 투자유치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유원지를 축소하고 미착공지역 및 녹지그룹 인수부지를 대상으로 공익사업의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민간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헬스케어타운의 개발을 제약하고 있는 현안들이 해소되고 있다.

특히, 2024년 9월부터 2025년 7월까지 헬스케어타운 세부계획수립용역을 통해 JDC 보유시설 용지에 대한 개발구상 및 녹지그룹 인수대상에 대한 사업계획을 보완하는 등 헬스케어타운 기본 계획의 재수립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헬스케어타운은 국내 유일의 복합의료관광단지로 출범했지만 그동안 영리병원, 유원지 판결, 투자자 공사중단 등의 주요 이슈가 발생하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멈춰 있었다. 다만, 제주특별자치도와 JDC는 2024년 상설 실무협의체를 통해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기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공동 기획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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