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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토론회 열고 어려움 호소한 숙박업계
입력 : 2024. 12.11. 00:30:00
[한라일보] 제주지역 숙박시설들이 난리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한쪽에서는 문을 열고, 다른 쪽에서는 문을 닫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면서 숙박시설들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도내 숙박시설이 적정량을 크게 초과해 난립하면서 농어촌민박을 허가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도농어촌민박협회는 9일 제주도의회에서 농어촌민박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도민토론회를 열었다. 이상헌 제주시농어촌민박협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숙박 공급과잉과 불법 숙소, 외국자본의 대규모 개발 부작용을 중심으로 지적했다. 이 회장은 "현재 농어촌민박은 6000개를 넘어선 상황인데 불법 민박도 6000개가 운영되면서 시장 질서를 위협하고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어촌민박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숙박업 총량제 도입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내 숙박시설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휴·폐업하는 숙박시설만 봐도 어떤 지경인지 그대로 보여준다. 6월 말 기준 휴업한 숙박시설은 21개소(1096실), 폐업한 숙박시설은 286개소(1423실)로 나타났다. 문제는 숙박시설이 포화된 상태에서 불법 숙박까지 판치면서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숙박업계가 오죽하면 토론회 자리까지 마련하면서 어려운 사정을 털어놓겠는가. 제주도는 이들이 제기한 숙박시설의 문제와 여러 제안을 허투로 들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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