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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사 공약 '제주과학기술혁신원' 3년후 가동된다
제주TP R&D 총괄 시범운영 이후 2027년 운영 본격화
과학기술·연구개발 컨트롤타워 역할… 당초보단 순연
연구개발비·인력·개발조직 전국단위 최하위권 '열악'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12.12. 20:59:38

지난해 12월 서귀포시 해상에서 발사된 우주발사체.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지사의 공약사항의 하나인 (가칭)'제주과학기술정보통신혁신원'(이하 과학기술혁신원) 설립·운영이 당초 올해 목표였으나, 2027년에야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과학기술혁신원 설립을 골자로 하는 '제주 과학기술 및 연구개발 컨트롤타워 시범 운영 계획(안)'을 공개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서 시행하는 대규모 지역주도형·국가공모사업에 대응하고 분산된 도내 R&D 기능을 통합해 연구개발·인력조직 등의 효율화, 기술사업화 등을 위한 조치다.

12일 계획안에 따르면 제주는 지역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에서 인적·지식자원, 조직, 연구개발투자, 인프라, 경제적 성과 항목 등 대부분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16~17위)으로 과학기술 기반 강화가 시급하다. 2022년 기준, 관련 연구개발비는 2278억원으로 전국의 0.2%에 불과하고, 연구개발인력도 4236명으로 전국의 0.52%에 그쳤다. 연구개발조직도 286개로 전국의 0.44%로 턱없이 낮았다.

올해 2월 발표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지역 R&D 통계'에서도 제주의 ▷연구개발비는 공공연구기관(전국 11.5%)에 46.5% ▷연구개발인력(전국 27.3%)은 대학에 53.4% ▷연구개발조직은 기업체(전국 98.3%)에 92.0% 등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연구개발조직을 제외하고는 연구개발비와 연구개발인력이 기업체에 각각 79.4%, 64.3% 집중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현재 지역 R&D 컨트롤타워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과 대전 등 6개 지역은 독립적 전담기관을 운영하고 있고, 5개 지역은 테크노파크 내에 본부 등 부서단위로 운영하며 지역 R&D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반면 제주는 컨트롤타워는 없고 인력, 예산, 조직 등의 측면에서 전국단위 최하위권으로 한계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도는 단기적으로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를 제주 과학기술 R&D 총괄기관으로 지정·운영하고 장기적으로 R&D 전담 기능과 역할을 단계별로 확대, 과학기술혁신원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연도별로 ▷1단계로 2025년까지 지역 R&D 기획 역량을 육성하고 ▷2단계로 2026년까지 R&D 발굴 및 기획분야를 확대하며 ▷최종 3단계로 2027년에 과학기술혁신원을 설립해 혁신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당초 올해 과학기술혁신원 설립·운영을 계획했으나, 시설관리공단 추진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 사업이 3년가량 순연됐다"며 "혁신 기술개발과 연구성과가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R&D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고 이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제주 과학기술 R&D 컨트롤타워 신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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