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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제주의 축하 메시지
입력 : 2024. 12.13. 00:30:00
[한라일보] 제주4·3의 아픔과 화해를 문학으로 승화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작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수상하며 세계적 문학가 반열에 올랐다. 한강은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제주4·3의 역사적 비극과 그 상처를 다루며, 인간애와 화합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세계 독자들에게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11일 "70만 도민과 함께 축하드리며, 한강 작가의 위대한 작품으로 제주4·3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생명은 살고자 한다. 생명은 따뜻하다'라는 작가의 집필과정 메모처럼 제주4·3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따뜻한 생명을 얻어 불멸의 역사로 남게 됐다고 했다. 한강 작가가 전한 제주의 이야기가 전 인류에 큰 울림이 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의 정신을 문학으로 알린 셈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주요시설 전광판에 축하메시지 표출과 현수막 게시 등 축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소설과 4·3 유적지를 연계한 기행, 내년 추념식 및 세계기록유산 등재 시기에 맞춰 기념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과유불급은 경계해야 한다.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는 건 당연하지만 제주4·3으로 수상했다는 지나친 확대해석 등은 안 될 노릇이다. 차분히 제주4·3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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