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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중앙로 520m 구간 왕복 4차로→2차로 축소되나
서귀포형 웰니스거리 기본 구상 용역 2개 안 제시
도로 폭 유지하면서 보행로 확장 상권 연계 취지
서귀포시, 내년 주민 수용성 토론·실시 설계 계획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4. 12.17. 17:22:21

서귀포형 웰니스거리 기본 구상 용역 중앙로 구간 위치도.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일호광장)에서 천지동주민센터 교차로까지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확장하는 보행자 중심 도로가 새롭게 탄생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존 도로 폭은 유지하면서 왕복 4차로를 2차로로 줄이고 보행로를 대폭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서귀포형 웰니스거리 기본 구상 용역'이 최근 마무리되면서다.

1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번 용역은 총 2억 1100만원을 투입해 2022년 4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도심 주요 도로인 중앙로 520m 구간을 보행자 중심으로 조성하는 거였다.

용역 결과 현행 20m의 도로 폭은 그대로 둔 채 차로를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이고 보행로를 넓히는 2개의 기본 구상안이 도출됐다. 1안은 폭 8m의 2차로 양편에 4~8m의 보행로를 각각 확보하는 것이다. 2안은 도로 가운데 6~7m의 보행 녹지대를 배치하고 양편에 폭 4.5m 차로와 2m 보도를 각각 설치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서귀포시는 이 같은 구상이 실현될 경우 주변 상권 방문자 유입과 체류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업 구간에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천지동 아랑조을거리를 알리는 대형 아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차로 축소, 보행로 확장이 골자인 서귀포형 웰니스거리 기본 구상안. 서귀포시 제공

다만 차로 축소에 따른 주민 공감대를 얻는 게 과제다. 지난 7월 열린 중앙로 연접 지역 주민 설명회에서는 이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동 설명회에서는 보행로가 확대될 경우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아랑조을거리까지 확산될 거라는 기대감을 보이는 주민들이 있었다. 반면 중앙동에서는 차로가 줄어들면 차량 이동 불편 등 사업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내년에 지역민과 상인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이어가는 등 주민 수용성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추경 확보를 통해 하반기쯤 실시 설계 용역을 시행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기본 구상 용역 과정에 토론회, 간담회 등을 거치면서 도심 전체의 교통 체계가 변화해야 웰니스거리의 성과가 나타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중앙로 차로를 축소할 경우 향후 동문로, 서문로 등 일방통행로를 지정해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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