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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혁의 건강&생활] 피부 알레르기에 한의약적인 접근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입력 : 2025. 04.02. 02:00:00
[한라일보] 얼마 전 친구 어머니께서 얼굴에 알레르기성 피부로 붉게 발적이 되고 열이 오르며 피부 트러블이 심해져 찾아오셨다. 피부과 의원에 갔는데도 별다른 원인을 모르겠다며 가려움증을 진정시키는 약만 처방해 줬고 큰 차도가 없었다고 한다.

얼굴은 사람한테 제일 먼저 보이는 부분이기에 얼굴 피부가 뒤집어지면 그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어르신도 눈물이 나고 우울증까지 생겼다고 하니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병이 아니라도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피부는 내장의 거울이라고 한다. 때문에 피부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내장을 해독시키는 방법으로 한의약이 접근할 수 있다. 더구나 요즘은 환경이나 기후, 먹거리 등에서 오염요소가 많아 어떤 경로든 우리 몸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몸에 질병을 물리치기 위한 약마저도 이런 독소로 작용될 수 있는 현실이다.

먼저 피부에서 열이 나고 가렵고 벌겋게 발적이 일어나며 붓는 증상에 대해 찬 성질의 약들도 열을 내리고 소화를 도와주는 약을 처방해 속을 편하게 해 주면서 해독되게 했다. 또 열과 관계되는 장기인 간(肝)에 열을 내려주는 처방을 배합했다. 그리고 당장 가려움증이나 얼굴에 울긋불긋한 열꽃을 진정시키기 위해 찬 성질의 약초를 달여 냉장고에 식힌 후에 얼굴을 세안하고 팩을 하도록 복약 지도했다. 약 3주 정도가 지나고 아주 좋아지셨다고 연락이 왔다. 열과 부종도 내리고 다시 전처럼 좋아지셨다고 했다. 당사자도 좋아하시고 의사로서 보람도 느끼며 기쁨을 같이 나눌 수 있었다.

한의약에서 피부를 치료할 때는 당장 겉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피부에서 신호를 보낼 수밖에 없는 몸을 근본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와 관계되는 장기는 대표적으로 폐도 있고 소화기관인 위장이나 앞서 다뤘던 간장(肝臟)의 열도 관계가 된다. 몸에 독소가 계속 쌓이게 되면 이것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서 몸에서 이상을 일으키고 피부에까지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화기계를 원활하게 하게끔 도움이 되는 약을 쓸 수 있다, 또 간의 열을 내려주는 약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요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요새는 한약 제제를 이용한 외용제도 나온다. 생약 성분으로 된 외용제로 피부에 당장 나타나는 증상 완화를 위해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더구나 요즘은 봄철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들에 많이 접촉할 수 있는 시기다. 이 시기에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겉만 보지 말고 속도 치료 할 수 있는 한의약적인 치료 방법으로 대처해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하면 좋겠다. <강준혁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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