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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규모 야외 세트장, 실패 사례 거울 삼아야
입력 : 2025. 04.03. 00:00:00
[한라일보]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 흥행을 거두면서 대규모 야외 세트장 조성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그제 드라마·영화 야외 세트장 건립 계획을 검토하는 '대규모 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나비효과가 될 건지, 풍선효과가 될 건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제주도는 영상 산업 클러스터 조성 연구 용역에서 야외 세트장 후보지를 포함 후보지별 사업비, 경제적 타당성 등을 분석키로 했다. 야외 세트장 건립 기본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전문가, 드라마·영화계 관계자, 제작사의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개발 방식은 공공, 민간, 민간·공공 협력 등이 검토되고 있다. 세트장 조성 배경은 국내외 영상산업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의 지속적 성장으로 대형 세트장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폭싹 속았수다'의 세트장이 제주의 여건상 불발되며 경북 안동에 조성된 것도 한몫했다. 머뭇거리면 뒤처지고, 앞서 나가기엔 조심스러운 게 현실이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올인' 세트장의 전철을 밟아선 안된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여건이 갖춰진다 하더라도 영상산업의 성패는 장담할 수 없다. 늘 그래왔듯이 전국적으로 산재한 세트장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지역적 특수성과 지속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먹거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제주의 입장에선 그래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다. 과거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다양한 로케이션 지원 강화 등을 통한 연관산업 연계 육성 및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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