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부랴 보건인력 확보 나선 제주도교육청

부랴부랴 보건인력 확보 나선 제주도교육청
도내 보건교사 미배치 확교 45곳… 대부분 읍면 지역
도교육청, 보건교사 순회하기로 했다 급히 임시 채용
제주시와 달리 서귀포시 지역선 보건인력 채용 어려움
  • 입력 : 2020. 03.11(수) 15:43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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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학교 4곳 중 1곳이 보건교사가 없어 코로나19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자, 제주도교육청이 결국 보건인력 추가 확보에 나섰다. 그런데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처 방안을 고심해야 할 형편이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91곳 중에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는 45곳(전체의 24%)에 달한다. 대부분이 학생 수가 100명 이내인 읍면 지역 학교다. 학교보건법은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두도록 했지만 일정 규모 이하인 학교에는 순회가 허용돼 보건교사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개학까지 밀어낸 코로나19 사태에 도교육청은 기존 인력을 활용해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를 지원하기로 했었다. 이석문 교육감도 지난달 25일 코로나19 대책 기자회견에서 "다른 학교 보건 교사들이 순회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보건교사의 업무 과중, 감염병 예방 업무의 연속성 저하 등의 문제는 여전했다. 도교육청이 부랴부랴 방향을 튼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도교육청은 새 대안으로 임시 보건인력을 두고 감염병 예방교육과 모니터링, 보건실 운영 등을 맡기기로 했다.

이에 제주시·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보건인력 긴급 채용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간호사 면허 등을 소지한 22명(제주시 10명·서귀포시 12명)을 채용해 학교 2곳씩 순회 근무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학(23일)을 일주일 남긴 오는 16일부터 3개월 간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원활히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제주시에선 채용이 마무리된 데 반해 서귀포시에선 목표 인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5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지난 10일 인력 채용 재공고를 내고 이날까지 추가 모집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서귀포의 경우 거리 상의 문제로 보건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재공고 결과를 보면서 인력 부족분을 어떻게 보완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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