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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설렘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0. 09.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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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밀라쿠니스 주연의 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핏'.

방영은 한참 전에 했는데 뒤늦게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하트 시그널' 시즌3를 보고 그만, 또 빠져버렸다. 시즌2를 보면서 큭큭 거리고 웃다가 괜히 혼자 진지해져서 화면 속 등장 인물들에게 말을 걸거나 아침에 보기 시작해서 저녁에 배가 고프다고 불현듯 생각하고 공복으로 하루를 날려 버리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시즌 3는 보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실패해버렸다. 나는 또 다시 남의 연애에 과몰입한 그런 시청자가 돼 버린 것이다.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남의 연애 보는 재미가, 참견하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마치 최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조카 보는 재미처럼 책임은 적고 쾌감은 어마무시하다. 한 집에 모여 한 달 간 생활하는 선남선녀의 썸과 전쟁을 지켜보는 새 시대의 '사랑과 전쟁'을 누가 쉽게 거부할 수 있겠는가.

스크린에서도 '사랑과 전쟁'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단골 소재가 된다. 특히 로맨스와 코미디를 합친 로맨틱 코미디라는 혼종 장르는 관객들에게 일상과 환상을 넘나드는 재미와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스테디셀러다. 많은 시청자들이 연애 리얼리티에 설레 잠 못 이루고 많은 관객들이 로코를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연애의 흥분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말한 것처럼 연애물은 참견이 가능한 장르다. 즉, 보고 나서 혼잣말이든 대화든 수다든 어떤 식으로든 후일담이 가능한 특별한 장르물인 것이다. 또한 극장에서 팝콘을 먹으며 보기에도 적합하고 집에서 배달로 시킨 피자나 햄버거를 먹으면서 보기에도 좋다. 물론 시작의 마음은 이렇게 가볍지만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 관객이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주인공이 쉽지 않은 연애를 지속하면 할수록 보는 이의 마음에도 천불이 일렁거린다. 공포 영화보다 긴장감이 심하고 액션 영화를 볼 때 만큼 주먹을 쥐는 횟수가 많은 로코 보기는 그래도 끊기 힘든 단짠의 맛이다. 수많은 로코물 중에서도 친구와 연인 사이의 줄타기를 섬세하게 다룬 두 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하나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밀라쿠니스 주연의 '프렌즈 위드 베네핏'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지성과 김아중의 '나의 PS 파트너'다. 두 편 모두 연애에 이르는 과정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그려 놓았고 배우들 역시 캐릭터에 밀착된 연기로 보는 맛을 배가시키는 작품들이다.

액션 영화나 공포 영화를 보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것도 장르 영화를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로코물을 보면서 흠뻑 남의 연애에 설레는 경험을 갖는 것도 지금 나의 걱정 거리를 잠시나마 잊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일상에 지치는 요즘이라면 당신에게 로코가 명약이 될지도 모른다.

<진명현 독립영화 스튜디오 무브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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