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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Pet] 내분비질환(2) 당뇨병
“소변 잦거나 체중 감소한다면 당뇨병 의심을”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입력 : 2021. 05.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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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5~8세·암컷 발생 높아
완치보다는 관리 목표 치료해야
고섬유질 식사·규칙적 운동을


지난번 부신피질기능항진증에 이어 가장 흔히 발병하는 개의 내분비질환인 당뇨병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병은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이다. 이 질병은 절대적 혹은 상대적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한다. 인슐린 결핍이나 기능부전에 기인한 탄수화물 불내성이 당뇨병의 주된 특징이다.

개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가능한 원인에는 유전성, 췌장의 손상, 인슐린 길항작용에 의한 베타세포(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의 파괴, 표적조직의 감수성 결여, 인슐린 호르몬 생성의 이상이 포함된다. 이중 알려진 가장 흔한 원인은 췌장염이다. 당뇨병이 있는 개의 최대 1/3이 급성이나 만성 췌장염의 병변을 가지고 있다.

개의 당뇨병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과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그리고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말단비대증에 이차적으로 발생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당뇨병이나 약물에 기인한 당뇨병이 있다.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환견들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으로 절대적인 인슐린 결핍을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개 당뇨병의 주요증상으로는 다뇨증, 다음다갈증, 체중감소가 가장 흔한 증상이다. 때로 백내장과 시각의 이상으로 내원했다가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당뇨병이 있는 개의 10~20%에서 간비대를 촉진할 수 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개는 전신고혈압에 대한 위험성이 정상인 개보다 훨씬 높다. 세균성 및 효모성 피부염과 외이염도 당뇨병이 있는 개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당뇨병은 소형견, 특히 닥스훈트, 푸들, 스코티시테리어, 사모에드, 킹찰스스파니엘, 로트와일러 등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모든 품종에서 발생하며 발생 연령은 대체로 5세에서 8세이다. 암컷이 수컷에 비해 발생빈도가 2배에서 4배정도 더 높다.

당뇨병의 진단은 여러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전체혈구계산(CBC), 혈청생화학검사, 소변검사, 소변배양검사 등 이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합병증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효율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은 반복된 절식 후 혈당수치가 140㎎/dl을 초과하거나 절식 혹은 식후 혈당수치가 200㎎/dl을 초과한다면 분명한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개 당뇨병, 대부분인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은 완치보다는 관리를 목표로 진행한다. 임상증상을 감소시키거나 제거하고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정상혈당을 유지하고 저혈당을 피하는 것이다.

고섬유질 식사는 식후에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인슐린의 필요량을 감소시킬 수 있기에 개의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순 탄수화물이 높은 식사, 특히 반습식 식이를 피해야 한다. 동물병원에는 당뇨를 앓고 있는 개를 위한 각종 처방식 사료가 준비돼 있다.

운동은 골격근으로 인슐린을 더 많이 운반하고 골격근이 포도당을 더 많이 이용하게 해서 혈당을 떨어뜨린다. 격렬하고 지속적인 운동은 혈당을 빠르게 극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격렬한 운동을 계획할 때는 정상적인 운동전 인슐린 용량의 25~50%를 감량해서 투여하는 것이 추천되며 저혈당증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 포도당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개 당뇨병은 유전적 영향이 커서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전반적으로 균형잡힌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고 근육의 손실을 방지 한다면 예방 또는 당뇨병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강성진 가람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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