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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제주, 숲이 미래다
[청정 제주, 숲이 미래다 3] 3. 조림정책 실태와 방향
근대 조림 100년… 제주 특성 감안한 로드맵 절실
이윤형 선임 기자 yhlee@ihalla.com
입력 : 2021. 05.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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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숲 가꾸기 소홀 자원화 한계


나무심기와 숲 가꾸기 등 조림정책은 시대적 여건이나 환경에 따라 흐름을 달리해왔다. 제주도 초기 나무심기 정책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였다. 이러한 기조는 198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다. 현재는 기후온난화 등 이상기후 대비와 산림 자원 활용 차원에서 정책이 집중된다.

제주도에 근대적 의미의 조림이 시작된 것은 20세기 초반이다. 일제강점기인 1922년 현재의 제주시 아라동 국유림 지역에 갱신 조림으로 해송 10㏊를 인공조림을 한 것이 임업적 의미의 조림의 시작이다. 일제강점기 조림은 해송과 상수리나무 위주로 이뤄졌다. 과수원 방풍림으로 많이 심은 삼나무와 편백은 시험조림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일제강점기에 심은 삼나무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한남연구시험림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 시험림에는 1933년도 일본에서 가져온 종자로 양묘한 어린 모종으로 심은 삼나무 숲이 있다. 제주도에 남아있는 삼나무 숲 중 가장 오래된 숲이다. 일제의 식민지배 정책의 일환이긴 하지만 제주도 근대 조림의 역사가 100년에 이르렀다.

광복 후 본격적인 계획조림이 시작된 것은 1948년부터다. 삼나무 21㏊, 소나무 78㏊ 등 계획조림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수탈정책으로 파괴된 산림 복구에 초점이 맞춰져 해마다 대대적인 조림이 진행됐다.



1970년대 비자림로 삼나무숲·감귤원 방풍림 등 조성
수령 50년 지나면서 아름드리 나무 성장 산림자원으로
수십 년 간 심고 키운 나무·숲 가치 제대로 활용 못해


초창기에는 주로 삼나무와 해송을 위주로 식재했다. 편백나무는 1960년대까지 국유림 지역에 소규모로 심기 시작해 1969년부터는 주 조림수종으로 생장이 좋은 편백나무를 추가로 지정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에는 한라산 국유림지역에 수종갱신사업으로 삼나무 조림이 추진됐다.

1973년부터 시작돼 1982년까지 전개된 제1차 치산녹화 10년 계획기간 제주에서는 삼나무, 편백, 해송이 주요 수종으로 지정돼 식재됐다. 당시 식재된 나무들은 수령 50년이 지나면서 지금은 아름드리 나무가 되고 경제수종으로 성장했다. 이때 조성한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산림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비자림로의 삼나무숲이다.

비자림로는 5·16도로에서 사려니숲 입구, 비자림 등을 거쳐 구좌읍 평대리까지 이르는 구간이다. 왕복 2차선 도로 양옆으로 하늘을 향해 뻗은 삼나무가 매우 인상적이다. 이 삼나무들은 1970년~1974년 사이에 심어진 것들이다. 당시 삼나무 100㏊를 조림해 지금은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비자림로는 2002년 전국 최우수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 대통령상을 받았다.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에 대한 삼나무 조림도 이 시기 이뤄져 지금은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힐링 장소이자 훌륭한 산림휴양자원으로 성장했다.

제주의 오름은 당시까지만 해도 민둥산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 시기부터 본격 전개된 삼나무 조림으로 차츰 경관이 바뀌게 된다. 당시 삼나무 조림을 한 대부분의 오름은 지금은 울창한 수림지대로 변했다. 제주시 연동의 노루생이오름, 구좌읍 덕천리의 북오름, 종달리 은월봉 등 읍면동 소재 오름에서 조림이 이뤄졌다.

이뿐이 아니다. 감귤원의 삼나무 식재 또한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빠른 기간에 바람을 막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방풍림으로 삼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다.

나무 심기에만 매달리던 조림 정책이 차츰 자원화를 모색하기 시작한 것은 정부 차원의 제3차 자원화계획(1988~1997) 시기다. 제주도도 그때까지 진행된 녹화사업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육림사업에 나섰다. 나무가꾸기, 간벌, 풀베기 등을 단계별로 추진하면서 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정책목표를 두게 된다.

제3차 자원화계획 기간부터 화산섬 제주의 풍토에 맞고 생태적으로 부합하는 향토수종 조림계획을 수립하는 등 산림정책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됐다. 1995년부터는 기존 경제수종 위주의 나무심기가 환경림과 경관림 조림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차츰 전환된다. 산에는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고정적 조림 관행에서 탈피해 오름 등 자연원형 보존이 필요한 지역에는 조림을 지양하고, 조림수종은 향토수종 및 경관·환경조림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산림시책의 방향이 재정립됐다.

제4차 산림기본계획(1998~2007)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기반구축이 목표다. 이제까지 심은 나무들을 산림자원 조성이나 경쟁력 있는 산림자원으로 육성하고, 산림환경증진 등을 추진해나간 시기다. 2003년부터는 마을숲 조성, 전통숲 복원, 도시숲 등 지속가능한 숲 조성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5차기 지역산림계획(2008~2017년) 기간에 93억원 예산을 투입 1244.2㏊ 면적에 조림을 했다. 이어 제6차기(2018~2037년)에는 사업비 443억원을 투입해 3660㏊(경제수 조림 60㏊, 큰나무 공익조림 1200㏊, 대체 조림 2400㏊) 조림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조림정책은 그동안 나무심기에만 집중해왔다. 그 결과 1960년대, 1970년대 본격적인 조림 이후 수령 50년 전후의 나무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간벌 등 적절한 숲가꾸기 정책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다. 이는 ㏊당 제주도의 임목축적(136.39㎥)이 전국 평균(145.99㎥)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임목축적은 산림의 울창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임목축적이 낮다는 것은 아직은 어린 나무가 많고, 경제수종이 부족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제주도의 산림정책은 애써 키운 나무, 숲의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까지의 나무심기 정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제주의 특수성에 맞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윤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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