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도내 안전 보관·유통 '걱정 끝'

화이자 백신 도내 안전 보관·유통 '걱정 끝'
전국 유일하게 화이자 백신소분센터 지난 22일 설치
섬 특성상 시간 과다 소요로 인한 접종 차질 우려 불식
  • 입력 : 2021. 07.26(월) 10:49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사전예약한 교육 및 보육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하게 될 화이자 백신이 지난 24일 제주에 도착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안전한 보관·유통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는 냉장 상태로 이동시간 12시간 이내에 위탁의료기관 병·의원에 유통이 완료돼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유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제주는 평택 물류창고에서 제주에 도착까지 최소 7~9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백신 배분 등 최종 위탁의료기관 배송 시간까지 3~4시간이 더해지면 12시간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 만일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선박·항공기 결항이나 회항 시에는 어쩔 수 없이 다량의 백신을 폐기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제주지역 접종 시행 일정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안전 보관과 유통에 화이자 백신 접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보관과 유통상의 안전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이달 22일 제주시 예방접종센터에 '화이자 백신 소분센터'를 설치 완료했다. 화이자 백신 소분센터는 2~8℃가 유지되는 냉장 작업실을 갖춘 시설이다. 백신 도착 후 보관하게 되며 도내 위탁의료기관으로 소분하여 유통하게 된다.

백신소분센터가 설치되기 전까지는 평택에서 제주에 도착하면 유통업체를 통해 도내 병의원으로 보내졌다. 그렇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아슬아슬한 경우도 발생해 백신소분센터를 설치하게 됐다.

제주보건소 조수연 팀장은 "그전에는 화이자 백신이 제주에 도착하고 보관·유통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돼 불안한 경우가 있었다"며 백신소분센터가 생기면서 안전한 보관과 유통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 소분 센터에는 화이자 백신 1만4000명분이 도착 보관중에 있다. 백신 소분 후 169개소의 도내 위탁의료기관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1주일 간격으로 도내 병의원에 백신을 소분 배송하게 된다. 화이자 백신은 오는 28일부터 사전예약한 교육 및 보육종사자 8087명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안동우 제주시장은 26일 백신소분센터를 방문 "백신 위탁기관에 배송될 약품을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소분 등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07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