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재명 '지사직 사퇴론' 놓고 치고 받고

원희룡-이재명 '지사직 사퇴론' 놓고 치고 받고
원 "죄송하지만 깨끗하게 사퇴하는게 나의 양심"
이 "공직을 권세로 생각하나.. 마지막까지 최선"
  • 입력 : 2021. 08.02(월) 16:4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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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내년 대통령선거 예비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간 '지사직 사퇴'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원 지사는 1일 도지사직 사퇴를 발표하면서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다"면서도 "도정을 책임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임하는 것이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지사를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SNS에 '원희룡 지사님, 한번 생각해보십시오'라는 글을 올려 "공무 때문에 선거운동에 제약이 크지만 저는 제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직자의 책임을 버리지 않고 가능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지사는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원희룡 지사를 직격했다.

 원 지사는 2일 다시 SNS에 "도민께는 죄송하지만 깨끗하게 도시사직을 사퇴하는것이 덜도 더도 아닌 나의 양심이자 공직자 윤리"라며 "얼마 전 코로나 방역 위반자 몇 명 적발한다고 심야에 수십 명 공직자와 언론을 동원한 것은 선거운동인가"고 쏘아 붙였다.

 이 지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 지사는 민주당 대전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어려운데 본인 선거가 있다고 사직하고 자기 선거에 올인하는 게 옳은지,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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