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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편집국 25시] 전국 1등을 위해서는 전교 1등부터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1. 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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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에는 도지사가 없다. 제주도의 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광역 자치 단체장이 없는 것이다. 오늘 0시부로 그렇게 됐다.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 사퇴를 발표했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도정 공백 우려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계속되는데 직을 내려놓게 돼 정말 죄송하다"며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방역 위기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만반의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이 잘 가동돼 행정 책임자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만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제주 사회가 갈등 없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다음 지방선거 전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도지사가 없는 게 더 좋은 상황인 것은 아닐까?

현안은 해결되지 못한 채 쌓여가고, 지역사회는 갈등하며, 코로나19 방역은 혼란스러워 행정 책임자의 부재를 도민들이 체감한다면 도지사의 필요성을, 나아가 원희룡이라는 인물에 대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원희룡 도지사가 일을 잘했던 거구나"라는 말이 나오도록 도정 공백이 생기는 것이 원희룡 정치인의 입장에서는 더 좋을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그는 대선 출마에 대해 “제주에서 대한민국으로 활동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 했다. 1호 공약으로 '주택 국가찬스'를 말했고 '586세대의 기득권 해체' 등 부동산, 세대·계층 갈등과 같은 화두를 언급했다. 그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에 대한 문제 인식은 꽤 흥미롭다.

전국 1등으로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학력고사 전국 1등의 경험이 있다 해도. 부디 말조심하시고, 사람 조심하시고, 정책과 실력으로 전교 1등부터 하시길. <김도영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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