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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숙의 백록담] 월동무 면적 줄이기 전환점 될까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1. 08.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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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무 주산지인 제주에선 지금이 한창 파종기다. 이즈음 파종한 월동무는 오는 12월부터 이듬해 6월쯤까지 국내 유통량의 80% 정도를 차지하는데, 제주도 집계로는 2019년산 기준 재배면적이 4978㏊(32만2166t)로 도내 노지채소 중 면적이 가장 많은 품목으로 꼽힌다. 그런 월동무가 언제부턴가 생산과잉으로 잦은 가격 폭락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어쩌다 값이 좋은 해의 경우도 생산량이 적정해 제값을 받는다기보다는 막 싹을 틔운 월동무가 9월 초·중순 제주에 영향을 준 태풍 피해를 입거나 중산간에 파종한 월동무가 겨울철 한파로 얼어 생산량이 자연감소한 데 따른 경우가 많다

월동무 과잉생산은 재배지가 성산읍 등 주산지에서 서부지역인 대정읍 등 도 전역으로, 그리고 해안가 저지대 중심에서 중산간 고지대까지 확산된 데 원인이 있다. 농업인들의 월동무 선호도가 높다는 얘기인데,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마늘 등 다른 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사짓기가 수월하다는 점도 한몫을 한다.

이처럼 월동무 과잉생산이 고질적인 문제가 되면서 360여 재배농가로 구성된 생산자 품목단체인 (사)제주월동무연합회는 현재 월동무 적정 재배면적을 추정하고 관리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 용역을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진행중이다. 월동무 값이 연속적인 한파와 태풍 피해를 겪었던 2015~2017년 호조세를 띤 후 2018~2020년 3년 연속 값이 평년 수준에 크게 밑돌았던 터라 재배면적을 줄이지 않으면 월동무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짐작케 한다.

최근 열린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진이 생산비 기준 원가를 감안해 내놓은 적정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3913㏊(23만7311t)로, 제주도가 집계한 2019년 재배면적보다 1000㏊를 감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용역보고서는 감축 대상지로 냉해 가능성이 큰 해발 150m 이상에 위치한 555㏊에 대한 우선 감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150m 이상에서의 월동무 재배를 자제토록 농작물재해보험과 채소가격안정제 가입 가능 농지에서 제외시키는 등 참여자와 비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와 패널티 방안도 제안했다.

용역 내용을 토대로 월동무 파종기를 맞아 제주월동무연합회와 농협, 제주도는 고도 150m 이상에 월동무 파종 자제 동참을 호소하는 등 면적 10%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농업인을 중심으로 월동무 재배면적 감축 논의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도 있다. 바로 신뢰할 수 있는 월동무 면적 통계다. 제주도가 2018년 5232㏊, 2019년 4978㏊로 밝혔는데 통계청은 각각 7564㏊, 5881㏊로 발표해 그 차이가 상당하다. 1000~2000㏊ 차이나는 고무줄 통계로는 어떤 수급안정 대책을 내놓은들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게 뻔하다.

그간 월동무 과잉생산이 반복될 때마다 대책은 행정이 중심이 돼 시장격리(산지폐기)에 수십억의 예산을 쏟아붇는 대책 일변도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재배농가들이 주축인 제주월동무연합회가 자율적인 면적 감축 의지를 드러낸 점이 새롭다. 그만큼 행정에서도 면적 줄이기 정책에 참여하는 농가와 비참여 농가에 대한 지원정책을 차별화해 전국 최고의 월동무 주산지 제주에서 농업인들이 제값을 받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문미숙 부국장 겸 경제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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