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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제주, 숲이 미래다
[청정제주, 숲이 미래다 9] 4. 도시숲을 말하다 (4)녹색 없는 도시재생
원도심 환경 열악… 지역간 불균형 해소해야
이윤형 선임 기자 yhlee@ihalla.com
입력 : 2021. 08.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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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권 도시숲 등 신도심에 편중
제주시 원도심 지역과는 큰 차이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사안에도
도시재생사업에서 관련 정책 없어


도시는 살아있는 유기체다. 과거에는 전쟁이나 전염병 같은 요인이 도시의 흥망성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산업화,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신도시 개발 등과 같은 인위적 요인이 도심의 팽창과 공간적 변화를 초래한다. 최근에는 이상기후, 환경의 악화가 도시, 도시민의 삶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제주시 사라봉공원 뒤로 주택이 밀집한 곳이 원도심 일대다. 원도심은 신도심에 비해 도시숲 등 녹색공간이 열악해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한라일보DB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지역도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미세먼지, 황사에다 폭염과 열섬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쾌적한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기 위해서는 도시숲 등 녹색공간 확충이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상에서 도시숲이 주는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제주도의 경우 지역적 편중이 심하다. 생활권내 도시숲 등 녹색공간은 신도심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 원도심 지역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일 예로 생활권 도시림의 경우 원도심 주택밀집지와 신제주나 노형, 아라지구, 삼화지구 등 새로이 팽창하는 도심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는 제주시 도시공원 조성 실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2020년 기준 제주시 관내 도시공원은 모두 194개소에 747만7000㎡ 조성돼 있다. 동 지역에는 166개소, 읍면지역에는 28개소 분포한다. 도시공원 194곳 가운데 162곳이 조성돼 있고, 나머지 32곳은 아직 조성되지 않은 상태다. 도시공원을 분류해보면 생활권공원(근린공원 57·어린이공원 128개소)이 185개소(도시공원 면적대비 93.8%), 주제공원(역사공원 2·문화공원 4·체육공원 3)이 9개소(도시공원 면적대비 6.2%) 분포한다.

제주시 동 지역별로는 원도심 지역이 신제주 지역이나 대단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도심 신규개발지역에 비해 도시공원이 크게 부족하다.

원도심 지역인 건입동은 도시공원이 4개소, 삼도1동 3개소, 삼도2동 3개소, 용담 1·2·3동 각 1개소에 불과하다. 일도1동 지역에는 아예 1곳도 없다. 반면 이도2동 지역엔 27개소, 노형동 26개소, 아라1동·연동 각 14개소가 분포한다. 이들 지역은 신도심 지역이고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곳이다. 원도심과 신도심 지역이 상당한 편차가 존재하고 있다. 그만큼 원도심 지역의 정주여건이 열악하고 도시숲 등의 혜택에서도 소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시숲·도시공원 등이 생활권별로 골고루 조성되지 못하다보니 지역불균형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는 녹지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2017년 제주도 도시관리계획에 따르면 제주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녹지는 85개소 41만2915㎡이다. 이중 완충녹지는 36개소·27만1309㎡, 경관녹지는 하천변을 중심으로 49개소·14만1642㎡를 차지한다. 85개소 중 74개소(87.1%)가 제주시 동지역에, 나머지 11개소만이 읍면지역에 지정돼 있다.

녹색공간의 지속적인 확충과 함께 지역불균형을 해소해 나가는데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원도심 지역에 도시숲 등 녹색공간 확충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지역적으로 편중되지 않고 사람들이 일상에서 도시숲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의지가 필요하다. 이는 환경정의(environmental justice) 차원에서 실현해 가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원도심 지역은 가뜩이나 정주여건이 열악한데다 도시숲이 주는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삶의 질 향상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이는 산림분야만이 아니라 도시계획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원도심이든 새로이 조성되는 신도심이든 도시계획 수립과 추진과정에서 녹지공간 확보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녹지공간 확보를 통한 정주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는 등한시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제주시는 수년전부터 도시의 평면적 확산으로 침체된 원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 일도2동을 중심으로 한 신산머루 도시재생 뉴딜사업, 삼도2동 남성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건입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산머루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86억원(국비 50억·지방비 36억)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남성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41억원(국비 75억·지방비 66억)이, 건입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84억원(국비 110억·도비 74억원)이 투입된다. 제주시는 여기에다 용담1동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중이다. 용담1동 74번지 약 16만9000㎡ 일원에 총 263억원을 투입해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진행된다.

여러 곳에서 수백 억 원이 투입돼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생활권내 녹색공간 확충에는 손을 놓고 있다. 대부분 도시재생 사업은 벽화 위주의 골목길 정비, 주차장 조성, 노후주택 정비,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생활인프라 개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이다. 날로 중요성이 커지는 생활권내 소규모 도시숲 조성사업은 찾아볼 수 없다.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도 중요하지만 미세먼지, 폭염, 열섬현상 등에 대응해 나가는 것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다. 가로수나 도시공원 등 도시숲은 주차장이나 도로 넓히는 것 못지않은 중요한 문제다. 쾌적한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그린인프라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도시재생 사업에서 자투리 공간 등을 활용한 생활권내 소규모 도시숲 확충 등의 문제를 같이 고민해가야 한다. 도시계획 수립과정에서부터 부처간 협업을 통한 연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제주지역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생활인프라 뿐만 아니라 그린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을 모색해 가야 한다. 기존 근린공원 및 어린이공원 등 다양한 기능의 도시공원의 질적인 개선을 통한 생활권 도시림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 원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쾌적한 환경을 차별없이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윤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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