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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현택훈 시인의 '제주 북쪽'
제주항에서 물결치는 원도심의 기억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8.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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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북쪽'에 실린 제주항 전경. 제주시 도심 별도봉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조천·구좌·애월·한림 포함
5개 지역 28개 공간 속으로

4·3의 상처에서 솔푸드까지

이 섬의 북쪽엔 뭍으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 제주 관문 제주항이다. 그 항구를 통해 물자와 사람이 오갔고 주변에 형성된 원도심은 제주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의 오랜 중심지였다. 이 땅의 기억을 온전히 복원하려면 먼저 바다로 가야 한다.

21세기북스 출판사가 기획한 '대한민국 도슨트' 아홉 번째 '제주 북쪽'엔 그래서 제주항이 또렷이 자리 잡고 있다. 제주항을 구심점으로 신화에서 역사까지 너른 물결을 치며 앞서 나온 '제주 동쪽'과는 또 다른 제주 이야기를 풀어냈다.

'제주 북쪽'은 현택훈 시인이 썼다. 제주시 화북2동 부루기(부록마을) 태생인 그는 '시엣아이'였던 시절을 추억하며 원도심(제주시)을 가운데 놓고 동쪽의 조천읍과 구좌읍, 서쪽 애월읍과 한림읍으로 이끈다.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시·군이 폐지되면서 4개 읍이 모두 '제주시'란 행정시로 묶였지만 이들 '산북'(한라산 북쪽) 지역은 저마다 다른 색을 띤다.

'제주 북쪽의 짧은 역사'로 책장을 넘기기 전 '시작하며'에 시인이 고백하듯 써놓은 글이 독자들을 붙든다. 고향 집 밖거리, 제주성이 있던 흔적을 드러내는 성안, 4·3 당시 인민유격대장 이덕구가 죽은 채 걸려 있던 관덕정, 서점 우생당과 제주서림, 지하상가, 현대극장과 동양극장, 우당도서관, 산지등대, 동문시장 부근 옥탑방, 별도천과 삼양, 아카데미극장, 곤을동 등 시인이 삶의 여정을 따라 언급한 공간들만으로 제주 북쪽의 절반을 이미 돌아본 느낌이 든다.

4·3평화공원에서 남방큰돌고래방류기념비까지 스물여덟 개 장소엔 삼성혈, 거문오름, 칠성로 등 태초, 시원(始原), 최고(最古) 등의 수식어가 따르는 곳이 적지 않다. 서문시장, 보성시장, 동문시장의 오래된 빵집, 통닭집, 순대타운 등에선 제주식 '솔푸드'를 맛볼 수 있다. 제주의 어떤 '최초'를 말해주는 북쪽엔 4·3의 피바람도 불었다. 진아영 할머니 삶터, 이덕구 산전만이 아니라 조작 간첩 등 국가 폭력 피해자를 위한 도련동 '수상한 집'도 4·3의 자장 안에 있다. 그것까지 놓치지 말아야 제주 북쪽을 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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