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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안전하지 못한 낙태로 사망, 그것이 문제다
로빈 스티븐슨의 '나의 몸, 나의 선택'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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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는 전체 임신의 40%가 계획에 없던 것으로, 절반은 끝까지 임신 상태를 유지하지만 나머지 반은 임신을 종결한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약 100만 명이 낙태하는데, 이 중 12%가 10대다. 낙태를 선택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거나 다른 아이들을 돌보고 있어서, 아니면 그냥 아이를 원치 않아서다. 연령과 종교, 국적, 믿음이 어떻든 이 모두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임신했지만 임신을 지속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몸에서 시작되지만 그에 대한 담론에 정작 여성의 몸은 빠져 있었다. 그래서 지난 50년간 세계 각지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낙태를 보장받는 세상을 위해 투쟁해왔다. 이 과정에 반대가 극심했고 때로는 폭력이 벌어졌다. 힘겹게 승리를 쟁취한 곳에서도 자기 몸에 대한 여성의 통제권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로빈 스티븐슨의 '나의 몸, 나의 선택'은 낙태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싸워온 각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펼쳐질 미래를 다룬 책이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한 결정은 나 스스로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낙태 경험자들의 목소리와 젊은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더해 지난했던 싸움의 현장을 기록했다.

낙태는 흔한 의학 절차 중 하나지만 오명과 불행의 낙인으로 여겨진다. 미합중국 헌법을 채택할 때만 해도 미국은 낙태와 피임을 허용했다.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하기 전까지 아프리카에서 낙태는 개인이 결정할 사적인 문제였다. 하지만 낙태가 '죄'인 오늘날엔 그 같은 경험을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낙태 자체는 논쟁 대상이 아니다"라는 국제여성건강연합의 프랑스와즈 지라드는 "낙태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오로지 안전하지 못한 낙태로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이 문제를 다루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건 수치스러운 일이다. 논쟁해야 할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라고 일갈했다. 박윤정 옮김. 율리시즈. 1만5000원.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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