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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에 도착 못할 수 있는데...?" 물류대란 오나
추석 물류 전쟁…태풍 '찬투'북상에 차질 우려
제주→육지 하루 택배량 최근 2배 이상 늘어
택배 접수하러 갔다 직원 안내에 발길 돌리기도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1. 09.13. 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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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우편집중국에는 택배를 붙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태윤기자

"추석전에 도착 못할 수 있는데 그래도 택배 보내시겠어요?"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제주를 오가는 택배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최근 태풍 '찬투' 북상에 따른 기상악화로 바닷길이 막히면서 배송 지연 등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찾은 제주우편집중국에는 택배를 보내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우편집중국 직원은 접수를 기다리는 방문객의 택배 내용물을 물어보고 택배 지연 가능성에 대해 안내하고 있었다. "오늘 접수하면 추석전에 도착 못할 수도 있다"는 직원의 안내에 발길을 돌리는 방문객이 있는가 하면, 지연 가능성을 알고도 택배를 보내려는 방문객도 있었다.

 우편집중국 로비에 마련된 택배포장대에 게시된 '추석명절 우편물 폭주기 협조' 안내에는 신선식품 접수제한 9~24일, 당일특급 우편물 접수제한 9~24일, 방문접수소포 제한 9~22일, 17일 접수된 제주행 배달 우편물은 23일 배송이 이뤄진다는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이날 택배 배송 지연 가능성에 대한 안내를 듣고 접수를 포기한 A씨는 "추석전에 광주에 있는 가족에게 돼지고기 등 제주 특산품을 보내려고 했는데 택배가 추석 이후에 도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하는 수 없이 택배 접수를 포기했다"면서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고 했다.

 

13일 제주우편집중국에는 택배를 붙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태윤기자

제주지방우정청은 태풍 북상에 대비해 이날 오전 배편을 통해 배송 물량을 보냈다. 그러나 태풍 북상에 따라 오는 15일까지 제주를 오가는 뱃길이 중단될 것으로 보여 이날 오후부터 접수된 택배 물량 처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날 제주지방우정청에 따르면 8월 기준 제주에서 육지로 나가는 택배 물량은 8월 하루평균 8500개 가량이지만, 최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주부터는 하루 평균 2만1000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육지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물량 역시 하루 평균 1만5000개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1만9000개로 늘었다.

 이 밖에 도내 다른 택배 업체도 추석 연휴기간을 앞둬 택배 물량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증가하면서 비상 운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청 관계자는 "태풍 북상으로 내일모레까지 바닷길이 막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수요일 이후에도 기상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로서 택배 배송이 지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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