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관광객보다 경관 만족도 박한 평가

제주도민, 관광객보다 경관 만족도 박한 평가
설문조사결과 만족 비율 도민 61.9%·관광객 81.4%
해안가 숙박 시설·중산간 개발 부정 인식 90% 육박
  • 입력 : 2021. 09.26(일) 15:0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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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과 녹차밭. 한라일보DB

제주지역 경관에 대해 도민들이 관광객보다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4일 공개한 '제주특별자치도 경관 재정비 계획 주민 열람 공고'에는 이같은 내용의 '경관 의식' 조사 결과가 담겨 있다.

경관 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을 맡은 제주연구원은 제주도민 500명과 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제주 경관·야간 경관 만족도를 포함해 경관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각 집단별 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도민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61.9%가 제주 경관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23.4%), 불만족(14.7%) 순이었으며 이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제주도민의 제주 경관 만족도는 3.65점을 기록했다.

관광객들은 도민보다 후한 평가를 내렸다. 관광객 전체 응답자의 81.4%가 제주 경관에 대한 만족하다고 답해 도민 만족 답변보다 19.5%포인트 높았다. 이어 보통(14.4%), 불만족(4.2%)순이었으며, 5점 척도 기준으로한 만족도 점수는 4.09점을 기록했다.

경관에 불만족한 이유로는 도민의 경우 '주변 환경과 조화되지 않은 건축물 때문'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59.4%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제주만의 특별한 경관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1.6%로 그 뒤를 이었다.

관광객도 마찬가지로 제주 경관에 대한 불만족한 이유로 '주변 환경과 조화되지 않은 건축물'(69.2%), '제주만의 특별한 경관 모습 부재'(15.4%)를 꼽았다.

야간 경관에 대한 만족도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 대체적으로 낮았다.

야간 경관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은 도민 44.5%, 관광객 41.2%로 두 집단 모두 절반을 넘지 못했다.

특히 도민 만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항목 중 해안가 소규모 숙박·상업시설과 중산간 개발 행위에 대한 인식 조사에선 대다수 도민들이 경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가 소규모 숙박·상업시설에 대해 ▷제주와 어울리지 않는 건축방식으로 경관 훼손 (45.1%), ▷건축물로 인해 바다가 보이지 않아 조망점 훼손 196명(38.8%),

▷원색의 색채가 경관 훼손(5.7%) 등의 결과를 가져왔다며 응답자의 89.1%가 부정적인 영향이 더 컸다고 답변했다. 또 중산간 개발행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88.9%로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제주연구원은 이번 재정비 계획에서 제주 경관의 미래상을 종전처럼 '제주 고유의 서사적 풍경 구축'을 제시했으며 목표로는 5감이 만족하는 경관관리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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