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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주愛 빠지다] (13)제주대 연구보조원 이가영·장정민씨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1. 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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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새로운 꿈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가영(왼쪽)씨와 장정민씨.

‘별’ 찾아 온 청년들의 ‘꿈’ 이야기
이가영 "아이와 함께 제주섬에 받아들여진 느낌"
장정민 "제2의 고향 제주서 우리말·글 알리고파”


"아이가 생기니 제주 사회에 받아들여지고 이 섬이 저를 품어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갓 미성년을 벗어난 나이에 시작한 독립 생활이 순탄치 만은 않았지만, 이제 안정감에 대한 갈망보단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정진하고 있어요."

흔히 "웃을 일이 없다"는 말이 있다지만, '웃을 일'에 대한 판단도 참으로 주관적인 영역이다.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는 울지만 누군가는 웃는다. 결국 항상 웃는다는 건, 기본적으로 삶을 긍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초가을 무렵이던 지난 9월,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사무실에서 대학원생이자 연구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가영·장정민씨를 만났다.

1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들이 펼쳐준 이야기 보따리에 우리는 내내 웃었다. 각자의 아픔에 공감하며 완강히 화를 내다가도, 또 구김살 없이 웃으며 '희로애락'을 공유했다.

대구 출신인 이가영씨는 2017년 입도했다. 이후 학부 시절 고고인류학을 전공한 경험을 토대로 2018년 제주대학교 한국학 협동과정으로 입학했다. 현재는 인문도시사업단에서 연구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후문 인근에서 작은 식당도 운영 중이다.

대구 토박이 이주민이었던 이씨가 일화를 하나 들려줬다. 논문 집필을 위한 연구 과정에서 종종 현지 조사를 나가곤 하는데, 그곳에서 마주친 어르신들의 사투리부터, 낭푼에 함께 밥을 비벼 먹는 식문화까지 모두 생소했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하러 왔다고 소개하니 "연구만 하고 제주를 떠날 아이"라는 인식에 다소 거리를 두는 느낌이었다고 이씨는 말했다.

이후 아이를 낳고 그곳을 다시 찾았고, 어르신들은 "제주에 정말 정착할 거구나"하며 더 챙겨줬다고 한다. 이씨는 "그 전에도 홀대하진 않으셨지만, 아이가 생겼다고 하니 더 챙겨주고 신경써 주셨다"며 "제주섬에서 받아들여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정민씨의 입도 과정은 사뭇 낭만적이다. 고등학생 시절 수학여행을 온 제주의 한 숙소에서 오전 1시 밤하늘에 펼쳐졌던 은하수와 별빛이 아름다웠단다. 보라색 별빛을 그리던 인천의 19세 소년은 2012년 제주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했다.

입학 당시부터 그저 별과 낭만을 좇아 제주에 온 건 아니었다. 그는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군 제대 후 한국어 교육을 전공할 수 있는 학과나 교육과정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포기 대신 '없으면 만들어 내기' 전략을 택했다.

그는 관련 학과 교수를 모두 쫓아다니며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고 싶다, 만들어 달라며 발품을 팔았다. 그리고 지난해 '한국어교육협동과정'이 신설됐고 현재 교육 과정을 차근히 밟으며 현재 국어문화원 연구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다.

장씨는 "입학 당시엔 국어를 공부하며 소득도 얻을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단 꿈이 있었다"며 "여행을 다니며 그 꿈이 더 확고해졌다.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신기했고, 그들이 우리나라와 우리말에 갖는 관심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휴학을 하고 잠시 인천에 머물던 시간도 있었지만, 제주에 오니 제주도 만한 곳이 없다고 느껴졌다"며 "무엇보다, 별도 인천보단 잘 보인다"며 웃었다. 강다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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