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조림지 덩굴류 급속 확산 제거 '골머리'

도로변·조림지 덩굴류 급속 확산 제거 '골머리'
이상기후 영향 급속도 번져 경관 저해·수목 생육 방해
강한 생명력에다 예산부족으로 효과적인 제거 어려움
  • 입력 : 2021. 10.14(목) 14:27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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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덩굴류 제거작업.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도로변은 물론 조림지에 덩굴류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당국이 제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칡과 같은 덩굴류는 번식력이 강해 수목을 감아올라가면서 생육을 방해하는가 하면 무차별 번식하면서 산림경관을 훼손한다. 주요 도로변은 물론 조림지와 도심지에 위치한 도시공원 산책로 주변에서도 칡넝쿨 등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면서 나무 생장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제주시는 주요 도로변과 조림 사업지 내에 급속히 확산하면서 산림 경관을 저해하고 수목 생장에 지장을 초래함에 따라 덩굴류 제거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올해 녹근로와 금가로, 애월읍 장전~하가 지방도로, 애조로 등 주요 도로변은 물론 부소오름, 골체오름, 상명목장 등 조림 사업지를 대상으로 덩굴류 집중 제거에 나서고 있다. 올해 덩굴류 제거에는 예산 2억원이 투입돼 190㏊ 면적에 대한 덩굴류 제거작업 및 풀베기(200㏊)를 완료한 상태다. 이어 산림 인접지 3.3ha에 대한 덩굴류 제거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렇지만 수목 생장을 방해하는 등 생태계를 교란하는 덩굴류는 번식속도가 빠른데다 강한 생명력으로 완전히 제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덩굴류 제거를 위한 예산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작업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시는 이와관련 덩굴류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예산을 확보 체계적인 제거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2022년 사업비로 예산 10억원을 확보하여 생활권 주변 산림 인접지 400㏊에 대한 제거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예산 5억여원을 투입 168㏊ 면적에 걸쳐 생활권 주변 덩굴류 제거작업을 벌인 바 있다.

시 공원녹지과 한정우 과장은 "친환경 방법을 이용한 덩굴류 제거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산림 경관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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