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 곁에' 제주여성영화제 더 절실한 공감, 연대

'너의 목소리, 곁에' 제주여성영화제 더 절실한 공감, 연대
10월 20~24일 CGV 제주점 초청작·단편경선 등 45편
첫날 개막작 변규리 감독의 다큐 '너에게 가는 길' 상영
초청작 연계 스페셜 토크·단편경선 본선 10편 관객 심사
  • 입력 : 2021. 10.14(목) 17:0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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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제주여성영화제 개막작 변규리 감독의 '너에게 가는 길'.

평등과 평화, 공감과 연대를 위한 세계 각지의 여성영화가 제주에 모인다. 이달 20일 막이 오르는 제주여민회의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일정을 늦춘 이번 제주여성영화제는 '너의 목소리, 곁에'란 이름을 내걸었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차별과 혐오에 맞서 꿈꾸고 변화하며 서로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이끌어온 영화제의 전통을 이으며 채택된 슬로건이다. 윤홍경숙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고, 여성혐오와 차별적인 시선에 맞선 연대의 마음을 슬로건에 담았다"고 했다.

상영작은 초청작 35편, 신진 여성 감독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단편경선인 '요망진당선작' 본선 진출작 10편 등 총 45편에 이른다. 이들 작품은 이달 24일까지 총 5일 동안 CGV 제주점 5~7관(평일 오전 11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에서 만날 수 있다. 다만 올해 처음 추진했던 제주 지역 작품 초청 섹션 운영은 무산됐다. 주최 측은 공모 심사 결과 영화제의 취지에 부합하는 작품이 없었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첫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개막작은 변규리 감독의 '너에게 가는 길'(다큐멘터리, 전체 관람가, 2021)이다. 4년간의 장기프로젝트를 거쳐 제작된 작품으로 커밍아웃한 자녀들을 통해 변해가는 부모들의 성장기를 담았다.

폐막작으로 상영되는 '쿠오바디스, 아이다'.

폐막식은 마지막 날인 이달 24일 오후 6시부터 열려 요망진당선작 시상이 이뤄진다. 폐막작은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의 '쿠오바디스, 아이다'(드라마, 15세 이상, 2020)로 정해졌다. 보스니아 내전 이후 스레브레니차 마을을 배경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유엔군 통역관 아이다의 비극적 삶을 통해 전쟁이 끝나도 지속되는 생존자의 전쟁을 그려낸다.

470여 편의 응모작 중에서 가려뽑은 10편의 요망진당선작은 이달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영된다. 상영작은 '4단지에 사는 인자'(신은정 감독, 이하 괄호 안은 감독), 'SAVE THE CAT'(허지예), '김현주'(강지효), '나는'(서예향), '마리아와 비욘세'(송예찬), '뭘해도 애매한'(김다인, 한수민), '백야'(염문경), '자매들의 밤'(김보람), '젖꼭지 3차대전'(백시원), '해피 해피 이혼파티'(남순아)로 이때 관객심사단의 관객상 심사를 진행한다. 10편 중 8편은 감독들이 직접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영화제 기간에는 '제주여성, 탈코르셋의 의미를 짚다', '기후위기, 지금 제주는?', '역사에 없는 여성노동자 이야기', '모성이란 무엇인가: 옥시토신이 묻고 여성이 답하다', '추적은 계속된다', '동물과의 사귐', '생명을 가격으로? 분노하는 당신, 그러나 얼마나 다른가?', '미디어에서 더 많은 퀴어를 만날 때까지!' 등 초청작과 연계한 스페셜 토크도 잇따른다.

자세한 일정은 제주여성영화제 블로그 참고. 문의 070-4047-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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