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민들 삼중고 겪는데도 대책은 없으니

[사설] 어민들 삼중고 겪는데도 대책은 없으니
  • 입력 : 2021. 11.24(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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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업인들의 속이 말이 아니다. 뭐하나 좋은 소식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다. 코로나19 여파로 판매가 시원치 않다. 또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위판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게다가 인건비까지 상승하면서 선원 구하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말 그대로 도내 어업인들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시가 지난달 말까지 관내 지구별 수협의 연근해 어선어업 위판실적 확인 결과 위판액이 작년 동기 대비 18%가량 감소했다. 10월 말까지 총 위판량 및 위판액은 2만1309t 14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2만803t 1789억원) 위판량은 3% 늘었으나 위판액은 18% 줄었다.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활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참조기 위판량이 25% 가까이 감소하는 등 소비가 줄면서 갈수록 재고량만 쌓이는 중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외국인 선원 수급이 여의치 않아 선원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한마디로 갈수록 태산이다.

그러잖아도 제주 어민들은 한·일 어업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수년째 상당한 어려움에 처했다. 한·일 어업협상이 중단된지 6년째다. 이 때문에 일부 어민들은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하다 나포당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본 EEZ에서 조업하지 못하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동중국해 등 먼바다로 나간다. 그렇다고 한·일 어업협상 지연에 따른 지원 방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어업인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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