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 노후화 심각… 교체 대상만 1300여㎞

상수도관 노후화 심각… 교체 대상만 1300여㎞
안우진 본부장 "환경부에 3600억원 반영 요청"
  • 입력 : 2021. 11.30(화) 16:3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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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의회 강성의 의원.

제주지역에서 1300여㎞에 이르는 상수도관이 노후화 해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00회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 3차 회의에서 안우진 제주도상하수본부장은 상수도 유수율 제고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묻는 강성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화북동) 질의에 "노후된 상수도관에서 여러가지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 본부장에 따르면 급수관로를 제외한 4834㎞에 이르는 도수·송수 목적 등의 관로 중 1315㎞가 노후화 해 교체해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도수관로는 취수원에서 정수시설까지 연결된 관로, 송수관로는 정수시설에서 배수지까지 연결된 관로를 말한다.

 제주도는 환경부가 수립 중인 '2차 지방 노후관로 정비사업 기본계획'에 제주도 정비 사업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도는 5년 동안 노후관로를 교체하는 데 약 3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감사위원회는 도 상하수도본부가 지금까지 약 1400억원을 들여 상수도 유수율(정수장이 공급하는 수돗물이 각 가정에 도달하는 비율) 제고 사업을 벌였지만 효과가 목표치의 10분의1 수준에 그치는 등 효과가 미미했다는 감사 결과를 지난 9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본부 측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1402억원을 들여 상수도 유수율 개선 사업을 했지만 유수율은 2016년 44.5%에서 지난해 48.9%로 고작 4.4%포인트 향상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강성의 위원장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유수율 제고사업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면밀히 원인을 진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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