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Pet] 개의 자궁축농증(Pyometra)

[Hi Pet] 개의 자궁축농증(Pyometra)
5~7세 이상에서 발생률 급증… 예의주시를
  • 입력 : 2021. 12.03(금) 00:00
  •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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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형태별로 폐쇄형·개방형 구분
가장 효과적 치료 자궁난소절제술
예방법으로는 중성화 수술이 유일

얼마 전 병원을 찾은 '하동이'는 중성화되지 않은 6년생 암컷 시추다. 병원을 찾기 전 며칠 전 부터 음부에서 하얀 우윳빛 점액을 방울방울 흘리고 다녔다는 것이다. 간단한 혈액검사와 방사선 촬영,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축농증으로 진단됐다. 우윳빛 점액물은 자궁에서 흘러나온 농성 삼출물이었다. 그 외에 다른 여타의 임상증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혈액검사에서 염증수치가 다소 높게 나와 며칠간의 항생제 처치로 염증수치를 낮출 수 있었다. 자궁과 난소를 적출하는 수술을 했고, 마취회복 후 건강하게 귀가했다.

개의 자궁축농증은 자궁강내에 많은 농즙이 정체되며, 자궁내막의 낭포성 증식을 동반하는 질병을 말한다. 세부적으로는 자궁농양, 증식성 자궁내막증, 만성 낭포성 자궁내막염, 만성 화농성 자궁염 등이 있으며 이들을 자세히 구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통틀어 자궁축농증이라 일컫는다.

자궁축농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내분비학적 원인에 기인한다. 개가 발정이 시작되면 자궁내막이 발달돼 임신준비를 하게 된다. 간혹 임신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궁내막의 발달상태가 호르몬에 의해 계속 유지되는데 이를 낭포성 증식이라 하며 이 상태가 지속되게 되면 감염에 대한 자궁의 저항성이 낮아지고, 대장균 또는 다른 세균이 증식돼 자궁내막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발병소인으로는 나이에 상관없이 발정을 시작한 모든 연령의 암컷 개에서 발생 가능하나 5세에서 7세 이상의 연령이 되면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것은 불임성 주기를 반복함에 따라 자궁내막에 낭포성 증식을 나타내는 개체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발정기가 지난 2~8주 뒤에 많이 발생한다.

자궁축농증은 발생형태별로 폐쇄형 자궁축농증과 개방형자궁 축농증으로 나뉜다. 개방형 자궁축농증에서는 자궁목이 열려있어 '하동이'와 같이 농성 삼출물이 배출돼진다. 하지만 폐쇄형 자궁축농증에서는 자궁목이 닫혀있어 분비물이 거의 또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전신증상은 개방형 자궁축농증보다 폐쇄형 자궁축농증이 더 심하다.

개방형 자궁축농증에서는 다양한 정도의, 종종 악취 나는 농성 삼출물을 관찰 할 수 있으며, 점액성, 화농성, 또는 혈액이 보이기도 한다. 폐쇄형 자궁축농증에서는 분비물이 거의 없으며, 전신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종종 복부도 더 확장된다. 자궁축농증의 공통적인 임상증상으로는 침울, 식욕부진, 구토, 음부의 종대 등이 나타난다. 몇몇은 야뇨증과 함께 다음다갈증과 다뇨증을 나타내며 탈수 상태가 되며, 자가중독 증상을 나타낸다. 정상체온이나 경도의 체온상승이 있으나, 폐쇄형 자궁축농증에서는 일반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며, 정상체온 이하의 경우에는 독혈증으로 예후가 좋지 못하다.

자궁축농증의 진단에는 혈액검사와 방사선검사, 초음파검사를 이용하며 비교적 간단하다. 자궁축농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는 자궁난소절제술이다. 그 이유는 병이 발생할 수 있는 조직이 남아있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경우에서는 내과요법이 필요하다. 내과적요법 으로는 호르몬과 항생제를 병행해 투여한다. 하지만 내과요법으로 자궁축농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하더라도 자궁내막 증식증을 가지고 있는 암캐는 다음 발정기의 발정사이기 동안 다시 자궁축농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결국 자궁난소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개의 자궁축농증의 예방법으로는 중성화수술이 유일하다. 보통 첫 번째 발정이 보이기전에 수술을 한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암캐들은 7개월 령 정도에 첫 번째 발정을 하므로 6개월 령 정도에 수술을 한다. 중성화수술은 순작용과 부작용이 공존하므로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성진 가람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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