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아닌 연대… 제주 작가들 회화 언어로 건네는 위로

고립 아닌 연대… 제주 작가들 회화 언어로 건네는 위로
박길주 개인전 '어린 시절' 제주 자연의 포용력 그려
고승철 '고립' 주제 개인전 청년의 초상 '내면' 연작 등
  • 입력 : 2021. 12.08(수) 14:5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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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주의 '위 니드 터치(We need touch)'

그들은 화면 위에 공감과 위로를 그려냈다. 코로나19 시절을 건너고 있는 이들에게 회화적 언어로 따스한 이야기를 들려줄 그들이다.

박길주 작가는 '어린 시절'이란 이름으로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여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 드로잉 50점, 도예 20점, 디지털 3점 등이 나온다.

제주대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박 작가는 제주의 자연을 매개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각자 다른 매체를 통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잡고, 타인을 이해하며, 지금의 현실 속에서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박 작가는 "일시적으로 만나는 자연의 아름다운 경험은 따스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 시간을 마음에 담아 두고두고 꺼내어 보고 싶다"며 작업의 배경을 밝혔다.

고승철의 '내면#3'

고승철 작가는 '고립'을 주제로 12월 한 달 동안 비오토피아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고립이 아닌 연대를 말하려는 작품전으로 그 과정에 우리 사회의 문제를 포착하며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고민을 캔버스 위에 풀어냈다.

출품작은 '내면'과 '유토피아' 연작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내면' 시리즈는 사회에서 자립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는 청년들을 주제로 그렸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고도 실패의 쓴맛을 보는 청년들의 얼굴이 그곳에 있다. '유토피아' 시리즈는 유발 하라리의 저서 '호모데우스'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 등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는 시대의 초상을 담았다. 고 작가 역시 제주대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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