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 10여명 도전

[특집/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 10여명 도전
현역 사퇴로 ‘무주공산’… 다자구도 불가피
  • 입력 : 2022. 01.28(금)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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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통해 후보 결정”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 후 후보군 정리
범야권.무소속 등 후보 8명 출사표 주목

지난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제주도지사 자리'를 놓고 10여명이 도전장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송재호·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과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김태석·박원철 제주도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송 의원은 현재 제주도당위원장과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제주지역선대본부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송 의원은 대선승리에 집중하고 대선 후 자신의 구상을 정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내놓은 제주~서울 고속철도 구상에도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의원 증원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오영훈 의원은 지난해 11월 28일 이재명 대선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된후 이 후보를 수행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정치적 감각과 중량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당대표와 제주 4·3특별법 전면 개정을 이끌어내 제주4·3역사의 큰 획을 긋기도 했다. 오 의원은 제주4·3문제 해결을 통해 제주 과거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위성곤 의원은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수석부단장을 맡아 대선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일 고민정 국회의원과 함께 제주시 아라동 소재 행복이네 민간 유기견 보호소에서 도내 7개 동물단체와 간담회를 갖는 등 도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선정한 '제20대 국회 의정활동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25일 임기를 한달여 남겨두고 퇴임한 후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제주혁신총괄특보단 단장으로 선임됐고 제라진 이재명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으로 전격 합류했다. 유튜브 '문대림TV'를 통해 자신이 구상하는 정책을 알리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3선의 김태석 도의원과 박원철 도의원 역시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으며, 대선과 연계한 제주발전 공약을 구상중이다.

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3월 9일 대선 이후 당내 후보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지사 출마 예정자들은 개인 선거운동이 아닌 대선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유튜브 '문성유TV'를 통해 도민과 비대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해 자신이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제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문 전사장은 중앙 부처 행정 경험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허향진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제주대학교 총장 출신인 허 직무대행은 제주도당 쇄신을 위해 지난해 중앙당 차원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김태환 제주지사 당시에는 제주연구원장을 맡아 도정 운영을 조언하기도 했다. 허 직무대행은 도지사 출마 여부는 대선 이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도 선거 출마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장 전위원장은 지난 8월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 제주도당이 사고당으로 지정당하는 수모를 당했으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조직총괄 호남·제주본부장을 맡으면서 정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때 대리운전을 하면서 특수고용노동자들의 고통을 체험하기도 했다.

정은석 전 한국노총 국민은행지부 지회장도 이달 국민의힘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도당 관계자는 "현재 세분 정도가 도지사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다"며" 3월 대선이 끝나면 후보군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타 범야권 후보=정의당 제주도당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과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박찬식 공동대표가 출마할 예정이다.

박찬식 대표는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을 역임했으며, 도지사가 되면 "제2공항에 대한 논란을 접고 대안으로 제주국제공항을 첨단 신공항으로 개조한 '제주4·3평화국제공항'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장정애 제주주권연구소 이사장도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오홍식 제주적십자 회장도 도지사 후보로 꾸준히 거론이 되고 있다.

한국마사회장을 역임한 김우남 전 국회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자신의 측근 채용지시를 거부한 한국마사회 직원에서 욕설과 막말을 해서 해임이 된후 제주에 내려와 정치재개를 모색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입당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는 "우리당 입당설이 호사가들 사이에서 계속 흘러 나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택남 전 천마회장도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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