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의 한라칼럼] 감귤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과일이 될까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 자주 등장했던 구호다. 반독재를 외치는 현장에서 민주주의와 분단 극복, 평화통일을 나타냈다. 정권으로선 달가울 리가 없었다. 그런데 시대는 확실히 달라졌음을 실감한다. 문…

[김관형의 한라칼럼] 교권보호, 소리 없는 함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교단을 일찍 떠나는 교사가 늘고 있다. 사유는 건강 문제와 교직생활하면서 느끼는 피로감, 다양한 갈등으로 정년을 맞이하기 전에 명예퇴직과 의원면직 그리고 휴직 신청자까지 늘어가고 있다. 또한 학교 조직이 건강하…

[우정애의 한라칼럼] 좋은 감정을 붙잡으려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원작/마가렛 미첼)'에서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로 분한 '비비안리'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또 뜰거야." 영화줄거리를 접어두고 단지 이 대사만 놓고 생각해보면, 내일 뜨는 …

[이재근의 한라칼럼] 도시재생이 갖는 공통의 고민

매년 한해를 마감할 때면 전국의 도시재생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도시재생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행정과 주민, 그리고 지원센터 활동가들이 모여 한해의 사업을 발표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자리다. 올해는 10월 25일부터…

[김병준의 한라칼럼] 원 도정이 '환경수도' 들먹일 수 있나

원희룡 제주도정은 2년전 '제주미래비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 용역에는 적잖은 비용이 소요됐다. 자그만치 17억원이 들어갔다. 제주미래비전은 법정계획도 아니다. 특히 제주미래비전의 핵심가치는 '청정과 공존'으로 제시됐다…

[문만석의 한라칼럼] 예래단지와 영리병원 논란에 부쳐

최근 제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두 가지 사례가 연이어 벌어졌다. 광주고법이 예래 휴양형주거단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

[김관형의 한라칼럼] 경고등 켜진 청소년 사이버 도박

K군. 그는 1년전 수학여행 중에 호기심으로 사이버 도박을 처음 경험 했다. 또래 집단에서 종종 큰돈을 벌었다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자 5000원 정도의 배팅 액수는 늘어났고 여러 차례 거듭하면서 배당을 받기도 하다 점차 …

[송창우의 한라칼럼] 다랑쉬를 오르다

추석날 쟁반 같이 둥근 보름달이 파랗게 내려앉았던 다음날, 고향이라고 찾아온 형제·가족들과 다랑쉬 오름을 찾았다. 겨울한파를 견디고 여름 찜통더위를 버틴 흔적이 역력한 능선엔 하얀 햇살이 가벼운 바람에 실려 쏟아진…

[강상주의 한라칼럼] 제주도의 풀뿌리민주주의

과거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것은 엄청난 변화이고 지방에는 큰 선물이었다. 일사분란함을 추구하는 중앙정부의 권력이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풀뿌리민주주의로 많은 권력이양이 이뤄…

[고찬미의 한라칼럼] 소확행에 빠진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온 세상을 누벼도 찾지 못했던 파랑새를 꿈에서 깨어 바로 머리맡 새장 안에서 발견했다는 동화 '파랑새'는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은 정작 가까이에 있음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이다. 흥미롭게도, 이 행복론이 최근에 갑자기 대…

[이재근의 한라칼럼] 도시재생뉴딜과 제주의 선택

제주가 환경과 역사, 문화가 육지와 다르니 제주형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견 당연해 보이지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이 제주에서만 다르게 적용되야 한다는데는 반론도 상존한다. 자칫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할…

[송창우의 한라칼럼] 뜨거워지는 지구와 제주

요즘처럼 당연함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 때가 없는 듯하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가장 힘들다는 여름에 무더위가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무더위를 피해 일하는 방법도 이미 익혀온 터다. 온갖 사물들이 어둠에서…

[김관형의 한라칼럼] 청소년들에게 핸드폰 보다 중요한 것은…

요즘 청소년들에게 핸드폰과 부모형제 중에서 무인도에 함께 동행해야 할 것을 묻는다면 주저 없이 핸드폰이라 대답할 것 같다. 지금 우리사회는 청소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어디서든 핸드폰을 쥐고 있다. 종전에 단순하게 …

[이윤형의 한라칼럼] 지사직 경험이 아닌 능력을 증명해 보이라

처음은 변화와 기대감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두 번째는 실망감은 있지만 그래도 하는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보수정당의 무덤이 된 6·13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지사에 투표한 도민들의 심중이 아마 그러지 않을까 싶다. 쉽…

[이남호의 한라칼럼] 폭염 속에서 숲길을 생각해 본다

7월 중순부터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8월 1일 한때 강원도 홍천의 기온이 41.0℃도를 기록하였다.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에 공식적으로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한다. 한밤의 온도가 3℃도를 넘는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