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경의 한라칼럼] 느낌이 중요해

요즘 병원에는 학교 가기 싫다는 아이들이 하루에도 여럿 찾아온다. 이런 현상은 이미 수년 전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체 왜 이렇게 학교를 가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일까? 짐작하듯 원인은 이전 세대와는 아…

[선은수의 한라칼럼]제주 학교건축물 지진에 안전한가

얼마 전 포항 지진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진 일이 발생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지진에 대해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2016년 경주에서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함으로써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러…

[고찬미의 한라칼럼]해녀의 숨비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더라도

'숨'이란 인간에게 본디 생명을 의미하지만 제주 해녀에게는 역설적으로 살기 위해서 참아내야 하는 사투의 대상이다. 차가운 파도 아래서 끝끝내 참다가 바다 위에 떠 오른 후 거칠게 내뱉는 해녀의 '숨비소리'는 생과 사의 경…

[이윤형의 한라칼럼]제2공항 발표 그후 2년… 도정 달라진 게 없다

갈등과 혼선으로 지샌 2년이다. 2015년 11월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가 제주 제2공항 예정지로 발표된 이후 제주도정은 바람 잘 날 없다. 공항 확충 문제는 제주사회의 숙원이었다. 1990년 정부의 '제주권 신국제공항 개발 타당성 조…

[김관형의 한라칼럼]직업 체험활동 위한 테마파크 신설 시급하다

우리는 지난 2000년 동안 늘 새롭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지식 습득에 매진해 왔다. 최근 들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는 탄생했고 그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야 하는 학습주기 라이프 사이클은 엄청…

[이재근의 한라칼럼]제주숲이 준 깨달음 나는 옳은가?

나는 나 자신을 믿을 수 있는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동조할 수 없는 이유는 상대방이 내 의견과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무오류성을 갖는다. 내가 옳고 상대방은 틀리…

[김병준의 한라칼럼]소통 없는 제2공항

원희룡 도정에 거는 도민의 기대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소통'일 것이다. 민선시대 그 어느 도백보다 젊은데다 3선의 국회의원을 지냈다. 때문에 누구보다 '탁월한 정치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한데 제2공항 …

[한라칼럼]이 가을에 두려운 것들

손가락으로 툭 치면 깨질 듯 한 푸른 하늘과 내리쬐는 뜨겁지 않은 햇살, 그 사이로 부는 바람 그리고 가끔씩 내리는 가을비는 그토록 뜨겁게 달구던 대지를 식히며 무지개 가운데 있던 파란색을 노랑과 주황 그리고 빨간색을 …

[한라칼럼]가로수가 사라진 풍경

제주여고를 지나는 도로의 풍경은 아직도 낯설다. 연륜을 갖춘 아름드리 구실잣밤나무가 풍성함을 유유히 자랑하던 중앙화단 자리는 버스 중앙차로 공사로 자취를 감추었다. 익숙한 풍경이 가져다주는 마음의 위안은 날 선 낯…

[한라칼럼]나무와 숲, 도시정원

산림청이 도시숲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민간 전문가를 채용해 화제다. 삼성물산 수목담당 부장을 지낸 김주열씨를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으로 발탁한 것이다. 조경학을 전공한 그는 대기업에서 수목식재와 관리를 해온 전문…

[한라칼럼]교통정책

제주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서울이나 광역시처럼 1200원의 요금만 내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제주시의 교통체증 문제도 대중교통을 활성화하여 풀어나가려는 것 같다. 그러…

[한라칼럼]지연 할인(delay discounting)

오래전 상담실에서 불신으로 가득 찬 내담자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돈만 벌면 잘 사는 것 아니냐"며 도박으로 돈을 따고자 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한참 동안 설명했다. 이 분의 주장은 요행에 기대지만 돈을 따기만 하…

[한라칼럼]믿는 도끼

나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인 딸, 별이가 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친구들 이야기를 하느라 입이 쉴 틈이 없다. 별이가 학교에 가는 것은 공부는 둘째이고 친구들을 보기 위해서다. 내 생각에도 아이들은 교과서보다 친…

[한라칼럼]제주학이 나아갈 길

한 외국 연구자가 제주 무속 신앙과 문화에 관한 연구 논문을 썼다. 물론 영문 원고이다. 이 논문 투고를 위해 저자는 어떤 학술지에 문을 두드릴까? 지리적 토대를 기반으로 한 인문·사회과학 분야 논문들은 흔히 그 지역 이름…

[한라칼럼]우산장수 vs 짚신장수

옛날에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두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는 날이면 날마다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해가 쨍쨍한 맑은 날이면 우산장수인 큰 아들의 장사가 안될까 걱정했고, 비가 와서 땅이 질퍽한 날에는 짚신장수인 …